조인성은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일본 고치로 출발했다. 말끔한 정장을 차려입고 공항에 나타난 그는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에 환하게 웃으며 답했다. 출국 수속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난 조인성은 "어느 때보다 기다린 캠프"라며 큰 기대를 나타냈다. 그는 "비시즌 동안 사이판에 가서 웨이트 트레이닝과 기술적인 부분을 보강했다. 특히 하체운동을 많이 했다. 이전에는 나와 타협을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타협하지 않고 훈련을 했다. 캠프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조인성은 지난 시즌 중반 SK에서 한화로 둥지를 옮겼다. 한화 소속으로 참가하는 첫 스프링캠프이자, 김성근 감독과 처음 함께하는 전지훈련이다. 그는 "감독님과 함께 마무리 훈련을 하면서 많은 걸 얻었다"며 "무엇보다 다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부상도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몸 관리를 잘해 아무 탈 없이 스프링캠프를 무사히 마치고 싶다"고 희망했다.
프로야구는 올 시즌 사상 처음으로 144경기를 치른다. 체력소모가 많은 포수에게는 힘든 시즌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조인성은 "포수가 가장 힘든 포지션이라고 하지만, 전 경기를 소화할 체력을 만들어야 한다"며 "나이가 많다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건재하다는 걸 보여주겠다. 후배 포수들과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후배들과 함께 할 것이다. 전수할 것이 있으면 전수하고, 배울 것이 있다면 나도 배워야 한다. 그래야 팀이 강해진다"고 덧붙였다.
한화는 스토브리그에서 배영수·권혁·송은범 등 베테랑 투수 3명을 영입했다. 조인성은 아직 이들의 공을 받아보지 않았다. "빨리 캠프에 가서 새로 합류하는 투수들의 공을 받고 싶다"고 밝힌 조인성은 "새로 오는 투수들은 경험이 많은 선수들 아닌가. 기대가 된다. 이들을 이끌어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도 있다. 도움 받을 부분도 있을 것이다. 각자 성향이 다른 만큼 소통을 통해 준비하겠다. 달라진 마운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이제 핑계는 없다. 성적으로 보여드려야 한다. 대전에서 많은 팬들이 '올해 기대가 된다' '잘해달라'고 하신다. 더욱 책임감을 느낀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