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의 좌완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30)가 연봉조정 신청 선수 중 역대 최대 수혜자가 됐다. 메이저리그 전문 매체들은 17일(한국시간) "연봉조정 신청을 한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현 소속구단 디트로이트와 1975만 달러에 2015시즌 연봉 협상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프라이스는 지난 14일 175명 연봉조정 신청자 중 한 명이었다. 지난해 템파베이에서 1400만 달러를 받았던 그는 지난해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디트로이트로 이적했고 시즌이 끝난 뒤 자신의 세 번째 연봉조정 신청을 했다. 시즌이 끝나면 FA(프리에이전트)를 앞두고 있어 마지막 연봉 조정 신청이다.
목소리에 힘을 줄만 했다. 프라이스는 지난 시즌 34경기에 출장해 248⅓이닝을 소화하며 15승(12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012년에 이어 커리어에서 두 번째로 좋은 기록이었고, 이닝 소화는 최다였다. 디트로이트의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가 예전만큼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가운데 선발진의 무게감 더하는 데 기여했다.
결국 1차 연봉조정 합의 마감일인 17일 지난해 연봉보다 575만 달러가 오른 1975만 달러를 받게 됐다. 2000만 달러에 가까운 금액이다. 이로써 프라이스는 지난 2006년 돈트렐 윌리스가 플로리다(마이애미 전신) 소속에 이끌어 낸 435만 달러를 크게 뛰어넘어 메이저리그 연봉조정 신기록을 세웠다. 시즌이 끝난 뒤 트레이드 카드로도 거론됐던 프라이스는 자존심을 회복하고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