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42)가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선정한 '야구 개척자(Pioneers of Baseball)상'을 수상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18일 "미국 프로야구 스카우트재단은 이날 LA 시내 호텔에서 연례 총회를 열고 일본과 한국에서 메이저리그 도전의 흐름을 만든 노모 히데오와 박찬호의 야구 개척자상 시상식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박찬호는 이날 시상식에 참석해 감격스러운 심경을 유창한 영어로 밝혔다. 노모는 개인적인 일로 행사에 불참해 영상을 통해 수상의 기쁨을 전했다. 그의 대리 수상자로 노모의 '양아버지' 뻘인 피터 오말리 전 LA 다저스 구단주가 나섰다.
두 사람은 '아시아 출신 1세대 메이저리거다. 박찬호는 1994년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 팀(LA 다저스)과 계약해 그해 빅리그에 데뷔했다. LA 다저스와 텍사스, 샌디에이고,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필라델피아, 피츠버그 등에서 총 17시즌을 뛰며 통산 124승 98패·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했다.
노모는 1995년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했다. 박찬호에 앞서 아시아 통산 최다승(123승)을 기록했다. 노모의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2시즌 동안 123승109패·평균자책점 4.2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