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원숭이의 해다. 렛츠런파크 서울에도 원숭이의 해에 태어난 사람들이 많다. 그들의 포부를 들어봤다.
우선 기수에는 렛츠런파크 서울을 대표하는 문세영 기수와 이찬호 기수가 있다.
2001년 데뷔한 문세영 기수(36·프리)는 80년생으로 서울 최초 시즌 100승 및 6년 연속 시즌 100승 달성, 최단기간 1200승 등 기승 자체가 서울의 역사가 되는 '과천벌 황제'다. 문 기수는 "승수 목표보다는 열심히 하면 기록은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큰 부상없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신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2013년 데뷔한 이찬호 기수(24·프리)는 92년생이다. 이 기수는 2014년 최단기간 40승을 달성했으며, 지난해에는 헤럴드경제배에 이어 아시아챌린지컵(GIII)에서 우승을 하면서 한국 경마의 저력을 보여줬다. 이후 농협중앙회장배 등에 이어 130승으로 2015년 시즌을 마감했다. 그는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감사드리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더 노력하는 2016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신영 조교사(36·2011년 데뷔·14조)는 2015년 시즌 렛츠런파크 서울을 대표하는 조교사 중 한명으로 우뚝 섰다. 데뷔 4년의 경력을 가진 이 조교사는 이번 시즌 다승 2위 자리를 차지했으며, 그랑프리(GIII)경주에서 팬들과 함께 응원을 진행하는 등 새로운 문화를 만들기도 했다.
이 조교사는 "작년에 많은 분들이 도움주셔서 좋은 성적을 냈다. 올해는 200승 달성이 목표고 해외에도 꼭 진출해보고 싶다"며 신년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올해 그랑프리에서 '신데렐라맨'의 응원을 팬들과 함께 하면서 축제 같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이런 문화가 계속해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올해에도 SNS, 온라인 상에서 활동을 계속 할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 김호 조교사(2006년 데뷔·51조)와 서인석 조교사(2010년 데뷔·33조), 김윤섭 조교사(1998년 데뷔·32조)는 모두 68년생 동갑내기다. 김호 조교사는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수년간 다승 톱5위 안에 들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서인석 조교사는 1월 두바이 레이싱 카니발에 진출할 만큼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