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4일 서울에 있는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 참석해 "원대한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기로에 섰다"며 "우직한 걸음으로 겸손한 도전을 이어가자"고 밝혔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2016년 신년사
친애하는 아모레퍼시픽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1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전 세계 각지에서 아시안 뷰티(Asian Beauty)로 아름다움(美)의 여정을 개척하며, 소명의 길을 함께 걸어가고 있는 여러분 모두에게 희망으로 가득 찬 새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자랑스러운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Asian Beauty Creator) 여러분,
지난 해 우리는 창립 70주년의 매우 뜻깊은 한 해를 보냈습니다. 되돌아보면 우리는 지난 70년 동안, 우리만이 창조할 수 있는 아름다움으로 새로운 미(美)의 역사를 써 내려가며, 전 세계의 고객에게 아름다움을 통한 더 큰 행복을 선사하기 위해 숨가쁘게 달려왔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의 아름다움의 여정은 샘, 내, 강을 지나 더 넓은 바다로 뻗어 나가며 ‘원대한 기업(Great Global Brand Company)’을 향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불확실한 변화와 치열한 경쟁의 시대에 우리는 아직 도전자입니다.
하지만 아시아의 시대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우리 아모레퍼시픽이 ‘아시아의 미(美)를 창조하는 기업’, ‘아시아의 가치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아름다움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우리의 꿈은, 이제 비로소 본격적인 시작입니다.
이에 우리는, 지금까지 우리가 걸어온 길 보다 더 먼 길을 향해 힘차고 우직하게 나아가야 합니다. 2016년 시무식을 맞아, 진정으로 원대한 기업을 향해 ‘우리 다 함께(Together, We Can)’ 가기 위해, 올해 우리가 중점적으로 도전해야 할 사항들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우리는 보다 넓은 세계를 향해야 합니다.
모두가 잘 알고 있듯이, 우리 아모레퍼시픽이 가야 할 길은 숙명적으로 글로벌(Global)입니다. 지금 그 길이 힘들고 험하더라도, 우리는 앞장서 그 길을 개척하며 글로벌을 향한 우리의 원대한 꿈에 확고한 교두보를 마련해야 합니다.
특히 우리는 유라시아 대륙이 통합되는 새로운 시대에 주목해야 합니다. 한반도를 넘어 중국, 동남아시아, 인도, 중동, 유럽을 이으며 새롭게 열리는 유라시아 시대를 맞이하여, 우리는 직접 그 길을 연결하는 꿈을 꾸고 도전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시안 뷰티(Asian Beauty)에 대한 열망이 높아지고 있는 미국과 캐나다, 중남미의 아메리카 대륙에도 관심을 두어야 합니다.
더불어 우리가 눈 여겨 봐야 할 곳은 눈부신 경제 활성화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구 천만 이상의 메가 시티(Mega City)입니다. 우리는 깊이 있는 연구와 저돌적인 도전에 민첩한 실행력을 더해 전 세계의 메가 시티(Mega City)를 집중 공략하여 새로운 시장으로 개척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세계인의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전 세계가 이전보다 훨씬 가까워진 지금, 그 속에서 우리가 아직 만나지 못한 수많은 고객들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연구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시장에서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Global Champion Brand)의 가치를 높이며 ‘1조 브랜드’를 육성해 나가는, 진정한 브랜드 컴퍼니의 초석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두 번째로, 디지털과 모바일이 만들어 가는 새로운 세상의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현재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과거의 그 어느 때 보다 더 빠르게, 더 크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매일 아침에 일어나 저녁에 잠들 때까지 손에서 놓지 않는 휴대폰과 같은 모바일 인터넷, 점점 우리의 생활 속으로 들어오고 있는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서비스 등과 같은 ‘생각하는 기계’가 새롭게 세상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되어 우리의 삶의 양상을 바꾸고 있습니다. 이들이 세상에 처음 나왔을 때는 단순히 쓰기 좋은 도구였지만, 이제는 쓰지 않으면 살아 남을 수 없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생각하는 기계가 만들어 가는 세상은 기존의 패러다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세계입니다. 이에 이제 우리는 능동적인 자세로 디지털(Digital) 경영의 혁신을 선도하며 새로운 세상의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모바일(Mobile)을 중심으로, 가장 혁신적인 디지털(Digital) IQ를 가진 기업으로 도약해야 합니다.
특히 이제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글로벌 이커머스(E-Commerce)의 시대입니다. 세계가 보다 가깝게 연결되며 고객의 소비 환경이 달라졌습니다. 우리는 고객이 찾고 또 찾는 특이한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고, 디지털(Digital)과 모바일(Mobile)의 혁신으로 이를 밀접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글로벌 이커머스(E-Commerce)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더불어 O2O(Online To Offline)와 옴니(Omni) 채널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서로 상생하며 고객의 구매 경험을 진화하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시공간의 경계를 허무는 우리만의 특이화된 전략을 더욱 견고히 하여 뷰티 혁신의 시대를 앞장 서서 이끌어 나가야 합니다.
이를 통해 디지털(Digital)과 모바일(Mobile)은 우리 아모레퍼시픽이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경쟁력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입니다.
세 번째로, 소매 역량을 강화하여 고객을 기쁘게 해야 합니다.
전 세계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특이한 가치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기술력과 선도적인 제품력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우리는, 고객이 가장 원하는 곳에 먼저 자리해 있고, 항상 고객의 가장 가까이에서 긴밀하게 소통하며, 다른 어떤 곳에서도 찾을 수 없는 특별한 구매 경험의 가치를 선사해야 합니다.
우리 아모레퍼시픽의 고객 경험의 정수는 고객을 가장 기쁘게 만드는 것에 있습니다. 우리만의 혁신적인 소매 역량을 더욱 고도화하여, 우리의 영원한 은인인 전 세계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최상의 구매 경험을 제공해야 합니다.
이에 우리는 전 세계를 우리의 앞마당으로 생각하는 폭넓은 시야를 갖고, 앞으로도 그 어느 곳 보다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빠르게 실행에 옮기는 우리만의 노력을 꾸준히 펼쳐 나가야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는 남들은 흉내 조차 낼 수 없는, 우리만의 아름다움으로 고객을 기쁘게 하는 진정한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Asian Beauty Creator)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친애하는 아모레퍼시픽 가족 여러분,
남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우리만의 것이 있어야 고객을 감동하게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세상에 없던 유일무이함을 향한 도전에 더욱 매진해야 합니다. 힘이 들더라도 우리만의 이야기를 창조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우리만의 특이한 미적 가치를 탐구하고 이를 발현하는 것에 매진하는 ‘창조적 장인’이 된다면, 우리는 세상에 아름다움을 가져오는 아름다울 미(美), 올 래(來)자의 진정한 미래(美來)경영의 혁신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가는 길은 ‘혼자 빨리’가 아니라, ‘함께 멀리’ 가는 동행이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저는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Asian Beauty Creator) 여러분을 응원하기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모든 구성원들이 자신의 능력을 특별하게 가꾸며 일할 수 있고, 이에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와 함께 하고 싶어하는 ‘세계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앞장서서 노력하겠습니다.
동시에 우리의 생태계 구성원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더욱 힘쓸 것입니다. 지금껏 우리는 책임 있는 기업시민 정신을 바탕으로 고객들의 깊은 사랑과 지지 속에 성장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우리는 사회와의 공존을 먼저 생각하는 이타심(利他心)을 밑거름으로 삼아, 우리가 속한 이 사회를 아름답게 하고자 하는 책임 있는 기업시민의 소임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자랑스러운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Asian Beauty Creator) 여러분,
끝으로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당부하며 말씀을 맺고자 합니다.
전 세계 각지에서 소명의 길을 함께 걸어가고 있는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Asian Beauty Creator) 여러분 모두의 열정과 헌신으로, 지금 우리는 전에 없던 많은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보다 겸손한 마음으로 우리 자신과 우리의 주변을 돌아봐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자기 만족은 우리를 가장 어렵게 할 것 입니다. 좋은(good) 것은 위대한(great) 것에 도달하지 못하게 하는 가장 큰 장애물입니다. 작은 성공에 도취해서는 결코 원대한 목표에 이를 수 없습니다.
인류를 아름답게 하고자 하는 꿈을 처음 내걸었을 때, 우리의 시작은 미미했습니다. 하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겸손한 마음으로 묵묵히 도전해 왔기에, 아름다움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우리의 꿈은 이제 현실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모두는 특이한 미적 가치를 추구하는 ‘창조적 장인’이 되어, 전 세계 고객을 가장 아름답게 한다는 미래(美來)경영의 혁신을 향한 ‘겸손한 도전’의 길을 가야 합니다.
그리고 그 길이 바로, 우리가 전 세계에서 진정한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Asian Beauty Creator)로 우뚝 설 수 있는 길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