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박지성' 김보경이 전북으로 온 이유



하지만 한 통의 전화에 상황이 바뀌었다. 최 감독은 김보경에게 직접 연락을 해 그를 만났고, 절절한 '구애'를 펼쳤다.

"보경아, 내가 너를 많이 짝사랑했다. 한 번 같이 해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참 오래 걸렸다. 이번에 꼭 같이하고 싶다."

무뚝뚝한 표정 너머 비치는 최 감독의 진심에 감바로 굳어졌던 김보경의 마음이 흔들렸다. K리그에서 뛰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김보경은 최 감독의 손을 잡았다. '짝사랑'이 '맞사랑'이 되는 순간이었다.

김보경은 "사실 감바와 얘기가 많이 진행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쪽에도 죄송스러운 마음이 있다. 그러나 최 감독님의 마음이 너무 컸다"고 털어놨다.

마음이 통한 둘은 바라보는 곳도 같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대한 열망이다. 김보경은 "챔피언십 우승이 처음이자 마지막 우승이었다. 우승 타이틀을 많이 갖고 싶다"며 "ACL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완주=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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