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외는 없다. NC가 연봉 미계약자 선수들의 비행기 티켓을 준비했다. 협상 테이블을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NC는 올 시즌 연봉 협상을 진행 중이다. 대부분의 선수와 협상을 마쳤지만, 지난해 좋은 활약을 펼친 몇몇 주요 주축 선수와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NC 관계자는 "새해가 되기 전 협상을 마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였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주요 선수와 협상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이견을 좁히고 있지만, 계약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미계약 선수들은 미국 캠프지에서 협상을 이어간다. 계약과 훈련은 별도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NC는 오는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러스(LA)로 출국한다. LA에 도착하면 곧바로 애리조나로 이동해 1차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올 시즌을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에서 온전히 스프링캠프를 진행할 예정이다. 애리조나 1차 캠프를 마친 뒤에는 LA로 이동해 현지 대학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올해는 외롭지 않다. 홀로 미국에서 2차 캠프를 실시한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막내 구단 kt가 LA에서 2차 캠프를 함께 한다.
NC 선수단은 14일 서울의 한 호텔에 집결한 뒤 15일 인천공항으로 이동한다. 캠프 출발 준비로 14~15일은 협상이 어렵다. 사실상 협상 가능 기간은 11~13일, 나흘에 불과하다. 나흘 동안 협상을 마치지 못할 경우 미국 캠프지에서 협상 테이블을 차린다. 운영팀 연봉 협상 관계자가 캠프에 동행하기 때문에 협상 테이블을 차리는 건 문제되지 않는다. 구단 관계자는 "선수와 코칭스태프, 구단 직원까지 80명 정도의 대규모 인원이 미국으로 건너단다"고 밝혔다.
연봉 미계약자를 스프링캠프에 데려가지 않는 구단이 있는 반면 NC는 연봉 계약과 훈련은 별도의 문제라는 입장이다. 때문에 캠프 대상자 전원의 비행기 티켓을 준비했다. 연봉 계약을 맺지 못해도 애리조나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다. 연봉 미계약 선수들은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소화한 뒤 숙소에서 연봉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구단 관계자는 "현재 '미계약자는 캠프에 못간다'는 식의 구분을 하지 않았다. 물론 출발 전에 협상을 마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구단의 입장을 공유하고 있다. 미계약자 A선수는 "우리는 연봉 협상과 캠프 훈련을 다른 문제로 취급한다. 아직 계약을 하지 못했는데, 캠프에서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꾸준히 대화를 하면서 이견 차이를 좁혀나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