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와 김유미는 16일 서울의 한 교회에서 화촉을 밝혔다. 두 사람의 결혼식은 예식 3일 전 당사자들이 직접 소속사를 통해 알리기 전까지 비밀에 부쳐진 상황. 가족, 친척 등 최소한의 인원만 하객으로 초대했고, 친분이 있는 스타들에게 청첩장을 돌리지 않아 가능했다.
실제로 이날 결혼식에 스타들의 모습을 거의 보이지 않았다. 축가로 초대받은 가수 소향과 김유미와 평소 절친한 연예인 동료로 알려진 양동근 둘 뿐이었다. 양동근과 소향도 예식이 진행되는 오후 3시 보다 한참 전에 교회에 도착해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진 않았다. 정우와 김유미는 웨딩화보도 찍지 않고, 혼수나 예물도 주고받지 않았다. 웨딩 반지만 서로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박하지만 의미있는 식을 올리자는 데 두 사람이 마음을 모았다.
17일엔 두 사람이 결혼식 사진을 공개했다. 행복이 가득 묻어난 예식이었다. 사진 속에서 정우와 김유미가 손을 마주 잡고 미소를 짓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소속사 측은 "예식은 최대한 간소하게 치러지길 바라는 양가 부모님의 뜻에 따라 가족과 친지들의 축복 속에 결혼예배 형식으로 경건하고 조용하게 진행됐다"고 전했다.
16일 철통보안 속에 진행된 정우, 김유미의 결혼식
이어 두 사람은 소속사를 통해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며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가겠다. 한 가정의 일원으로서 열심히 살아갈 것이며, 배우로서 더욱 좋은 연기로 많은 분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결혼 소감을 전했다.
두 사람은 서울 방배동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한다. 결혼 후 더욱 왕성한 연기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정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