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이 스토크 시티전에서 아론 램지에게 쏟아진 야유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아스날은 18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스토크 시티 원정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친 아스날은 13승5무4패(승점44)로 2위 레스터 시티에 승수와 골득실에서 근소하게 앞서 1위를 지켰다.
하지만 벵거 감독을 화나게 만든 건 추격에서 도망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아쉬움보다 브리타니아 스타디움에 울려퍼진 스토크 시티 팬들의 야유였다. 이날 스토크 시티 팬들은 램지가 공을 잡을 때마다 격렬한 야유를 쏟아냈다.
램지가 유난히 큰 야유를 듣게 된 이유는 2010년 2월 맞대결에서 벌어진 일 때문이다. 당시 램지는 스토크 시티의 수비수 라이언 쇼크로스에게 거친 태클을 당해 오른쪽 다리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고, 쇼크로스는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쇼크로스는 경기 후 램지에게 공개 사과를 전했지만 스토크 시티 팬들은 그 뒤로 램지에게 야유를 보내기 시작했다.
벵거 감독은 "경기에 집중하느라 듣지 못했고, 듣지 않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 야유에 대해 뭘 어떻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사람은 집단이 되면 개인의 책임에 대해서는 망각하는 경우가 있다. 집에 돌아가 TV를 볼 때, 분명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만은 없는 일들도 있을텐데 말이다"라고 우회적으로 팬들을 비판했다.
한편 메수트 외질의 부상에 대해서는 "발에 염증이 있다. 어제 아침부터 상태가 좋지 않았고 리버풀전에서도 100%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쉬도록 해줬다. 다음 주 일요일에는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