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히말라야’가 흥행 가도를 달리면서, 등산에 대한 사람들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겨울산행에 나서는 등산객들 역시 많아지는 추세다. 하지만 평소에 잘하지 않던 등산을 갑작스럽게 많이 하게 되면, 근육이 뭉치고 통증이 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등산은 보행과 더불어 가파른 오르막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전신근육을 사용하기 때문에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근력강화운동에 가깝다. 따라서 평소 운동량이 부족한 사람이라면 갑작스럽게 근육을 많이 사용해 버린 탓에 근육통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때문에 이러한 근육통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등산 전에 충분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장시간 등산은 최대한 지양하는 것이 좋다. 이뿐만이 아니라 근육통에 효과적인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근육통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에 다수의 전문가들은 근육통에 좋은 음식으로 ‘홍삼’을 권장하고 있다. 근육통의 주요 증상 중 하나인 염증은 면역세포에서 분비되는 히스타민이 원인인 경우가 많은데, 홍삼이 히스타민 분비량을 조절해 염증 반응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은 전북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생화학교실 박광현 박사 연구팀은 임상실험을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에서 분리한 면역세포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홍삼을 투입했다. 그런 다음, 모든 그룹에 히스타민 분비를 촉진하는 물질을 투입한 후, 각 그룹의 히스타민 분비량 변화를 살폈다.
그 결과, 홍삼 투입 그룹은 히스타민이 5%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대조군은 히스타민 분비량이 무려 3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홍삼이 염증을 줄여 근육통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홍삼 농축액, 홍삼진액, 홍삼양갱, 홍삼 절편, 홍삼액, 홍삼엑기스, 홍삼정 등 다양한 홍삼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하지만 홍삼은 그 제조 방식에 따라 효능이 달라질 수 있어 신중히 선택할 필요가 있다.
시중에서 판매 중인 대부분의 홍삼 제품은 홍삼을 물에 달여 내는 '물 추출 방식'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런 제조법의 경우, 홍삼의 성분 중 물에 녹는 47.8%의 수용성 성분만 추출되고 나머지 52.2%의 불용성 성분은 홍삼 찌꺼기(홍삼박)과 함께 버려진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참다한을 비롯한 몇몇 소수 업체에서는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처럼 홍삼을 통째로 갈아 제품에 넣으면, 물에 녹지 않는 성분까지 모두 담아낼 수 있어 사포닌과 비사포닌 등 홍삼 속에 들어있는 95% 이상의 유효성분을 섭취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에 대해 최근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 역시 “물에 우려내는 방식으로 제작된 기존 홍삼제품은 물에 녹지 않은 52.2%의 성분은 버려지게 된다”며 “하지만 홍삼을 그대로 잘게 갈아 섭취할 경우 홍삼의 모든 영양분 섭취가 가능해진다”고 강조한 바 있다.
등산 영화의 인기몰이로 겨울산을 찾는 발길 또한 덩달아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겨울 산행은 한파나 폭설로 인해 지면상태가 고르지 않아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빈번해 주의가 요구된다. 따라서 부상 후유증으로 근육통이나 염증에 시달리지 않으려면 평소 근육통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