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를 찾은 고객이 도시락 상품을 고르고 있다. BGF리테일 제공 편의점 업계의 도시락 경쟁이 뜨겁다. 맛과 가격은 물론 유명 스타를 활용한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GS25의 '김혜자도시락'으로 시작된 스타 도시락의 인기는 세븐일레븐의 '혜리도시락'에 이어 CU(씨유)의 '백종원도시락'이 출시되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특히 출시 2주 만에 100만 개가 넘게 팔린 제품도 있다. 인기 비결이 뭘까. 18일 각사의 대표 제품을 한 데 모아 비교해봤다.
'절대강자' 김혜자도시락배우 김혜자를 모델로 한 GS25의 '김혜자도시락'은 편의점 도시락의 '절대강자'로 꼽힌다. 2010년 출시됐음에도 나날이 인기가 높아져 지난해에는 1500만 개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누적 판매량은 5800만 개에 달한다. '마더 혜레사' '혜자롭다’(가격은 싼데 품질은 뛰어나다), '갓혜자' 등의 신조어까지 만들어냈다. 김혜자도시락의 종류는 총 8가지다. 고등어구이부터 바싹불고기, 함박&돈가스, 제육볶음 등 다양하다. 이 중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김혜자도시락-진수성찬'이다. 이 제품은 정식 컨셉트로 고기산적, 치킨가라아게, 돼지불고기 등 메인 반찬을 비롯해 콩나물볶음, 유채나물무침, 표고버섯볶음 등 총 8가지 반찬이 들어있다. 비교 제품 중 반찬수가 가장 적지만 나물 반찬 비중이 높아 가장 집밥같은 느낌을 준다. 중량은 398g, 가격은 3500원이다.
'다크호스' 혜리도시락세븐일레븐의 '혜리도시락'은 걸그룹 걸스데이의 혜리를 앞세워 막강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출시 초반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최근 '김혜자도시락'에 대적할 만큼 성장했다. 특히 혜리가 최근 종영된 tvN의 인기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출연해 큰 인기를 끌면서 덩달아 주가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 누적 판매량은 910만 개다. 혜리도시락은 총 9가지로 구성돼 있는 데 대표 제품은 반찬수가 가장 많은 '혜리11찬도시락'이다. 맥적구이를 비롯해 닭다리통살튀김, 버섯돈육볶음, 진미채, 오이지, 멸치볶음, 김치 등으로 가득차 있는 것이 특징이다. 새우와 호박, 감자, 메추리알도 갖췄다. 반찬수가 많은 만큼 중량도 495g로 가장 높다. 대신 가격이 4500원으로 경쟁 제품 대비 1000원 더 비싸다.
'신흥강자' 백종원도시락CU는 지난해 12월 연예인 못지 않는 인기를 얻고 있는 백종원을 앞세워 시장에 진출했다. 유명인(스타)의 이미지만으로 승부하는 다른 편의점 도시락에 비해 백종원가 직접 상품 기획부터 마지막 맛보기까지 개발에 참여한 것이 특징이다. 백종원의 인기에 힙입어 출시 한 달 만에 216만개가 팔려나갔다. '신흥강자'다.
제품은 '백종원한판도시락'과 '매콤불고기정식' 2종으로 구성돼 있다. 백종원한판도시락이 주력 상품이다. 추억의 반찬인 소시지튀김과 계란구이를 비롯해 불고기, 치킨볼, 떡갈비 등 10가지 반찬을 담고 있다. 가격 대비 반찬수가 많다. 단 가장 맛있다고 평가되는 불고기 경우 양이 너무 적은 것이 아쉽다. 가격은 3500원으로 혜리도시락에 비해 1000원 가량 저렴하다. 중량은 425g으로 가격에 비해면 높은 편이다.
종합하면 가격과 상관 없이 많은 반찬을 먹고 싶다면 혜리11찬도시락을, 집밥 같은 도시락을 원한다면 나물 반찬이 많은 김혜자도시락-진수성찬을 추천한다. 반찬도 어느 정도 있고 가격도 저렴한 도시락을 찾는다면 백종원한판도시락이 제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