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이 '히말라야'로 749만 6171명을 동원하며 흥행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올해 두 편의 영화를 더 내놓는다. 2월 개봉하는 영화 '검사외전'과 '아수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두 편의 영화 모두 '베테랑' '히말라야'에 이어 또 한 번 '남남' 케미로 승부수를 던지는 영화. 브로맨스를 담은 영화에서 강세를 보였던 황정민이 이번엔 어떤 캐릭터와 '케미'를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2월 개봉하는 '검사외전'에선 강동원과 첫 호흡을 맞췄다. '검사외전'은 살인누명을 쓰고 수감된 검사(황정민)가 감옥에서 만난 전과 9범 꽃미남 사기꾼(강동원)의 혐의를 벗겨 밖으로 내보낸 후 그를 움직여 누명을 벗으려는 범죄오락영화. 개봉을 앞두고 8일 공개된 메인 예고편만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예고편에서 정의감 충만한 다혈질 검사 ‘변재욱’(황정민 분)이 살인누명을 쓰고 감옥에 들어가 사기, 학력위조, 다단계까지 섭렵한 전과 9범 사기꾼 강동원을 만나 반격을 꾀하기까지의 예측불가한 드라마를 더욱 궁금하게 한다. 감옥에 갇혀 복수의 판을 짜는 황정민과 감옥 밖에서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강동원의 유쾌한 버디 플레이가 관심을 집중시킨다. 강동원과 버무려낸 연기에선 마치 ‘톰과 제리’ 같은 환상 호흡이 느껴진다.
'아수라'에서도 미남 배우와 호흡을 맞췄다. 정우성과 연기했다. '아수라도'(阿修羅道)에서 제목을 따 온 '아수라'는 지옥 같은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나쁜 놈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말기암을 앓고 있는 아내를 위해 비리를 저지른 형사(정우성)가 검찰의 압력으로 거악인 지방자치 단체장을 검거하려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극 중 황정민은 비리와 이권에 혈안이 된 악덕시장을 열연했다. 정우성과의 팽팽한 카리스마 대결이 기대를 모은다.
영화 촬영도 앞두고 있다. 영화 '부당거래'에 이어 '베테랑'에서 호흡을 맞춘 류승완 감독과 '군함도' 촬영을 준비 중이다. '군함도' 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400여 명의 조선인들이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극 중 황정민은 경성 호텔 악단장 이강옥을 연기한다. 딸을 보호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일본으로 향했지만 도중에 군함도에 끌여오게 되자 딸을 지키기 위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는 인물이다. 황정민이 그려낼 감성 연기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최근 소지섭·송중기까지 영화에 합류해, 신선한 조합으로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김연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