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투쟁 / 한길사 / 칼오베 크나우스고르 지음 / 손화수 옮김 / 680쪽 / 13000원 ‘나의 투쟁’은 노르웨이 인구 500만 명 중 50만 명의 사람이 읽었다고 한다. 작가의 자화상처럼 일상을 디테일하게 풀어낸 이 작품은 특별한 반전과 극적인 요소 없이 일상을 서술해나 갈 뿐이다. 책도 일단 묵직하다. 총 6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번에 출간된 첫번째 권만 무려 680쪽이다. 총 3622쪽에 달하는 방대한 소설인데 노르웨이 인구의 10%가 읽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독자들을 반하게 만든 요소는 무엇일까에 대해 궁금증이 생긴다.
특이한 것은 실제 인물들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작가의 주변인을 여과 없이 상세히 묘사한 것이다. 또 대부분의 인물들이 가명이 아닌 실명으로 등장한다. “할 수 있는 일이 글쓰기 밖에 없다”고 한 작가는 글쓰는 일을 통해 자신을 관찰하고 해부한다. 실제로 작가의 삼촌과 전부인과는 법정 소송까지 가기도 했다. 이러한 리얼이 독자들을 중독시키지 않았을까
노르웨이에서 대성공을 거둔 후 ‘나의 투쟁'은 전 세계 32개국에서 연이어 출간되었다. 영국을 포함한 유럽 전역과 미국, 캐나다, 브라질 등 아메리카 대륙에 이어 중국, 일본에까지 상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