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58) 전 SK 감독(현 KBO 육성위원회 부위원장)이 선배의 부고 소식에 안타까움을 보였다.
전날 갑작스럽게 전 삼성투수 황규봉의 별세 소식을 접한 이만수 전 감독은 21일 오전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깜짝 놀랐다. 가보지를 못했는데, 마음이 아프다. 소식을 어제 들었다"고 말했다. 삼성 OB 회장을 맡고 있는 이만수 전 감독은 부고 소식을 접하고 곧바로 총무를 통해 부조와 근조화환을 보냈다. 안타까움이 크다. 고인과 함께 삼성의 원년 멤버로 활약한 이만수 전 감독은 "말수가 많이 없고, 호인처럼 생겼었다"고 고인을 기억했다. 이어 "덩치도 좋았고, 경북고를 다닐 때는 황태자 같았다. 무엇보다 야구를 잘했다. 이선희 선배와 함께 쌍벽을 이루면서 팀을 이끄셨다"고 덧붙였다.
고인은 1982년 15승11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2.47을 기록하며 삼성 마운드의 핵심이었다. 이만수 전 감독도 포수 마스크를 쓰고 타율 0.289, 13홈런, 51타점을 기록했다. 투타 배터리를 이루며 삼성의 키플레이어로 맹활약했다.
[ 삼성 라이온즈 시절의 이선희 - 故 황규봉 선수 ] 이 전 감독은 "창단 멤버니까 같이 야구를 했다"며 "(공을 받아보면) 황규봉 선배는 참 잘 던졌다. 하지만 나이가 있으셔서 4~5년만 하고 은퇴를 하셨다"고 말했다. 실제 고인은 1982년 화려하게 프로 원년 무대를 밟았지만 1986년 3승5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하고 옷을 벗었다.
통산 5년 기록은 48승29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3.08이다. 은퇴 후 삼성 코치를 거쳐 개인 사업을 했고, 대장암으로 투병하다 별세(1월18일)했다는 소식이 지난 20일 뒤늦게 전해졌다.
이만수 전 감독은 "(그라운드를 떠나신 후에는) 연락이 전혀 안됐었다. 우리하고 단절을 하신 상태였다"며 "여러 가지 가정사도 계셨고, 사업도 하셨던 거로 안다. 돌아가신 소식을 들으니 마음이 무겁다"고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