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 동안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가 운영하는 렛츠런 문화공감센터 용산을 이용한 누적 인원수와 이들의 만족도다.
렛츠런 문화공감센터 용산은 지난해 1월 22일 국민·지역과 상생하는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목표로 공식 개장했다. 당시 렛츠런 문화공감센터는 과거 '화상경마장'이라 불리며 기피시설로 인식돼 왔던 탓에 일부 지역주민과 시민단체들은 개장을 달가워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렛츠런 문화공감센터 용산은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다양한 이미지 변신을 통해 지역 주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문화센터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렛츠런 문화공감센터 용산은 지난 22일 의미 있는 개장 1주년을 맞았다.
◇트렌디한 강좌 신설로 한해 약 8만 지역주민 이용 7만9768명. 작년 1월부터 12월까지 문화센터를 이용한 누적 인원수이다. 요가와 탁구 등 일반적인 강좌 외에 플로리스트, 힐링걷기교실, 리듬탭댄스 등 트렌드를 반영한 강좌들을 지속 신설한 탓이다. 강좌수가 무려 26개에 달했으며 이는 2014년(12개)과 비교할 때 2배 이상 확대된 수준이다. 지역에 기여하는 문화시설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고자 운영기간도 연중무휴로 확대했다. 학기당 평균 1000명이 넘는 수강생들이 몰려 매 강좌가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90.8점. 이용객들의 만족도도 상당했다. 지난해 3월 포커스컴퍼니가 렛츠런 문화공감센터 용산을 이용한 회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용산은 90.8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렛츠런 문화공감센터 용산을 주민친화적 복합문화시설로 정착시키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한 덕분이다. 지역주민들을 위해 단순히 건물 대부분을 문화공간으로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시설과 서비스를 대폭 개선했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장외발매소' 렛츠런 문화공감센터 용산의 '복합문화시설化'는 해외 경마 선진국의 변화 추세와도 일치한다. 일본은 극장식, 공원형 등 다양한 형태의 도심형 장외발매소를 운영 중이고, 미국 역시 레스토랑과 결합된 특색 있는 장외발매소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에서 경마 시행체가 가장 많은 호주의 경우는 스포츠 레저시설이 복합된 형태의 도심형 장외발매소가 운영되고 있다. 그 중 일부는 펍(Pub·호프집)과 나란히 운영되며 어떤 곳은 아예 주점 내에 발매기가 자판기처럼 설치돼 있을 정도이다.
문화강좌를 이용했던 최모씨(60세)는 "(외국의 경우는 모르겠지만) 같은 강좌를 다른 곳에서 수강할 때는 매달 몇 십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전문 강사의 세심한 교육을 무료로 받을 수 있어 매주 만족한다"며 "처음에는 화상경마장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방문이 꺼려졌지만 막상 이용해보니 시설도 너무 좋고 교육 수준도 높아 지역주민들 사이에 인기가 아주 높다"고 말했다.
◇장학금 및 지역발전기금 5억여원 쾌척…서울시장상 수상 그동안 일부 지역주민들이 렛츠런 문화공감센터 용산 개장을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주변 환경 및 주민안전 등의 문제 때문이었다.
렛츠런 문화공감센터 용산은 이를 고려해 일차적으로 '안전지킴이', '환경지킴이' 등을 운영함으로써 환경개선에 총력을 기울였다. 등하교시간에 학생밀집지역 등에서 방범활동을 펼치는가 하면 인근 주택 환경 미화활동도 전개했다.
특히 지역사회와의 상생 및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사업도 함께 펼쳤다. 대한노인회 서울연합회에 총 2억원을 기부했으며 저소득가정 청소년들에게도 2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지역사회 복지시설에 기부한 금액도 1억원 이상에 달한다. 이같은 노력 덕분에 렛츠런 문화공감센터 용산은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표창장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에 따뜻한 사랑의 온기를 전하는 일에도 누구보다 앞장섰다. 임직원과 시간제경마직들로 구성된 봉사단을 구성해 연중 내내 취약계층을 위한 선행을 베풀었다. '쪽방촌 도시락 배달', '300가구 김치 배달'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색 공연 봉사동아리로서 '춤너울'도 창설·운영함으로써 요양원 등 복지시설을 방문하며 즐거운 볼거리를 선사하기도 했다.
렛츠런 문화공감센터 용산 측 관계자는 "지난 1년간 지역사회내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쉬지 않고 달려왔다. 때문에 개장 1주년의 의미가 클 수밖에 없다"며 "2016년에도 지속적인 변신과 혁신으로 지역사회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