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시윤이 돌아왔고 이승기는 떠난다. 이들의 바통터치를 시작으로 올해는 많은 남자 배우들이 제대하고 입대한다.
어느 해가 안 그렇겠냐만 올해는 유독 많은 남자 배우들이 입영통지서를 기다리고 있다. 이승기를 시작으로 유아인·장근석·지창욱·김준수 등이 그 주인공. 반면 윤시윤이 제대했고 박기웅·이민기·김재중 등은 제대한다.
연예가는 이들의 군대순환에 맞춰 새로운 판을 짜고 있다. 제대 스타에게는 '복귀작'을 안기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014년 12월 전역한 유승호는 전역 장소에서 영화 '조선마술사'를 복귀작으로 골랐다고 발표했다. 자연스레 영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고 나름 주목을 받았다.
드라마나 영화계에서는 입대 전 스타들의 마지막 작품이 되기 위해 물밑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라는 프리미엄은 작품 홍보 뿐만 아니라 당사자에게도 의미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촬영 후 개봉까지 수개월이 걸리는 영화를 미리 찍어두고 입대 전 드라마에 출연하는게 평이한 플랜이라는 설명.
윤시윤은 환히 웃었다. 27일 오전 인천 해병대 2사단에서 21개월여 간의 군생활을 마치고 나와 "잊지 않고 와주셔서 감사하다. 쉽지는 않았다. 팬 여러분들 그리고 소중한 전우들이 있어서 무슨 일을 해도 제 편을 들어주고 옹호해줬던 내 편이 있어서 2년이란 시간 동안 있을 수 있었다. 연기로 보답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받은 사랑이 많아서 부끄럽지 않은 군 생활을 하고 싶었다. 여러분 덕분이었고 앞으로 갚아나가겠다. 와주셔서 감사드린다. 2년 동안 이렇게 있으니 와주실까 걱정했는데 추운데 와주셔서 감사한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날 현장에는 국내와 일본 등에서 모인 팬 500여명이 함께 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들이 자신을 축하해주기 위해 오자 감격한듯 한동안 말을 잇지 못 했다. 자리를 옮겨 팬들 앞에 서서 또 다시 눈물을 흘렸다.
이승기는 2월 1일 육군 현역병으로 입대한다. 입영통지서를 받은 후 "그동안 너무나 과분한 사랑을 받은 것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진짜사나이가 돼 돌아오겠다"며 "입영통지서가 언제 나올지 몰라 그동안 군입대 준비를 마음속으로만 하고 있었다. 미안함을 노래에 담았다. 이 노래는 내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 모든 예비 국군장병들이 공감할 수 있는 노래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춘스타의 입영임에도 이례적으로 '나 군대간다'곡을 발표했다. 차트 1위까지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많은 배우들이 군대순환을 하는 만큼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변화가 클 것으로 보인다"며 "상대적으로 나이가 어린 배우들이나 전역한 배우들에게 기회가 많이 가 조금 더 브라운관에 얼굴을 비출 일이 많을 것이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