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삼성 소속 외국인 투수 타일러 클로이드와 두산 외국인 타자 데이빈슨 로메로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새 출발을 한다.
미국야구 전문 매체 '베이스볼아메리카' 소속 기자 맷 에디 2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해 KBO리그 소속으로 뛰었지만, 재계약에 실패한 클로이드와 로메로의 계약 소식을 전했다. 두 선수는 뉴욕 양키스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다시 한 번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클로이드는 지난해 삼성 소속으로 뛰었다. 28경기에서 11승 11패 평균자책점 5.19를 기록했다. KBO리그 사상 첫 팀 선발진(5명) 전원 두 자릿수 승수 달성 기록에 기여했다. 맷 에디는 클로이드에 대해 "제구력이 좋은 투수다"고 평가했다. 미국 무대에서의 경험도 있다. 필라델피아에서 뛰던 2012~2013년 메이저리그 통산 19경기(선발 17경기)에 등판해 4승9패, 평균자책점 5.98의 성적을 남겼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181경기(선발 137경기), 63승39패, 평균자책점 3.56이다.
로메로는 잭 루츠의 대체 용병 타자로 KBO리그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타율 0.253·12홈런·50타점에 그쳤다. 시즌 막판 순위 경쟁과 포스트시즌에서 선발로 나서지 못하기도 했다. 두산 '용병 잔혹사' 연장에 한 몫했다.
그러나 파워만큼은 인정받고 있다. 맷 에디도 이 점을 주목했다. 정교함은 오히려 미국 무대에서 더 나았다. KBO리그 진입 전,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소속으로 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1(123타수 37안타) 6홈런 27타점 출루율 0.396, 장타율 0.545를 기록했다.
지난 14일엔 두산 투수였던 앤서니 스와잭이 양키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로메로와는 조우하게 됐다. 그동안 재계약에 실패한 용병들이 미국 무대로 돌아가 재기에 성공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두 선수가 아쉬움을 털어내고 재도약할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