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이방원(유아인)이 이성계(천호진)를 데리고 도망가다 조말생(최대훈)을 만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방원은 아버지 이성계를 수레에 태우고 도망치던 중 위기에 놓이고 말았다. 그 순간 조말생의 도움으로 이방원은 그의 집에 몸을 숨길 수 있었다.
하지만 이성계임을 안 유생 조말생은 “고려의 역사에 무신정권 시대 열려는 역당을 모르겠느냐”라며 이성계에게 칼을 겨눴다. 유아인은 “듣도 보도 못한 깡촌 유생에게 목숨을 위협 당하다니 아버지의 마지막이 참으로 재밌는 일”이라며 “아버지가 만드려는 나라는 유자(유학을 공부하는 선비)의 나라”라고 분노했다.
이에 조말생은 “따를게. 그냥 궁금해서. 다들 말들만 많고 이성계 장군이 뭘 하려는지 잘 모른다”며 칼을 이내 거둬들였다.
이후 이방원은 조말생의 도움으로 아버지의 장례를 지내는 아들인 척, 상주 행세를 해 산을 빠져나오는데 성공했다. 이방원은 조말생에게 "너 이름이 무어냐?"고 물었고, 그가 조말생이라고 대답하자 "이름이 그게 뭐냐?"며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한편 조말생은 역사적으로 이방원이 보위에 오른 시기에 문과에 장원 급제하여 정언·감찰·헌납 등을 지냈다. 이후 1403년 서장관으로 명에 다녀왔으며, 그 후 장령·예문관 직제학·승정원 동부대언 등이 된다. 특히 이방원의 각별한 총애를 받은 신하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