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주와 조진웅이 맞붙었다.
지난 11일 방송된 tvN '시그널'에는 특별 출연한 손현주가 첫 등장해 조진웅과 대립하는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이 대립하는 모습은 짧게 등장했으나 한 마디 내뱉을 때마다 짙은 카리스마로 보는 이들까지 긴장시켰다.
손현주의 출연은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던 바다. 베테랑 배우인 손현주가 인기 드라마 '시그널'에서 보여줄 활약이 큰 기대를 불러모았기 때문.
손현주(장영철)는 기대에 부응하며 조진웅(이재한)과 숨막히는 기싸움을 펼쳤다. 조진웅 역시 '시그널' 출연 배우 중에서도 손꼽히는 명배우. 연기력 면에서 모자람이 없는 두 사람의 접전은 숨죽이게 만드는 카리스마로 앞으로 펼쳐질 전개에 더욱 흥미를 갖게 만들었다.
이날 손현주는 대도사건 이면에 있던 비리의 장본인. 비리의 실마리를 풀 장물의 주인이기도 한 손현주는 기자들 앞에서 "대도사건의 피해자로서 재판부에서 현명한 판단을 했을 거라고 본다"며 미소 지었다.
그러나 갑자기 나타난 조진웅이 조용히 덮일 수도 있던 대도사건에 찬물을 끼얹었다. 조진웅은 "사라진 장물은 찾았느냐. 다 돌아오지 않았는데 합의를 했다니 아량이 넓다. 한세규 뿐 아니라 오경태에게도 이런 아량을 베풀었으면 더 좋았을텐데"라며 비아냥댔다.
조진웅의 등장으로 기자들 앞에서 곤란해진 손현주는 칼 같은 눈빛으로 조진웅을 쏘아 보면서도 미소를 지은 채 조진웅의 옷깃을 정리해 숨막히는 긴장감을 자아냈다.
두 사람의 대립은 짧았으나 압도적이었다는 평이다. 국내 내로라하는 베테랑 배우들의 기싸움을 안방 극장에서 지켜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호평이 깔린 상황.
간담의 서늘하게 만드는 두 사람의 대화는 박해영(이제훈)과 조진웅이 함께 파헤칠 대도사건 이면의 비리 에피소드에 더욱 궁금증을 갖게 만들었다.
황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