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월화극 '치즈인더트랩'에서 '츤데레' 매력으로 여심 몰이를 하고 있는 백인호 역의 서강준이 '국민 맘찢남'(마음을 찢는 남자)에 등극한 가운데, 그의 캐릭터 변천사가 눈길을 끌고 있다.
2013년 드라마툰 '방과 후 복불복'으로 데뷔한 서강준은 극 중 카리스마를 담당한 뽑기부 리더 강준 역으로 출연, 카리스마 있는 모습부터 여장으로 변신해 코믹연기까지 선보였다. 풋풋하면서도 능청스러운 연기로 성공적인 데뷔를 치렀다.
이후 서강준은 MBC 드라마페스티벌 '하늘재 살인사건'을 통해 금기된 사랑에 빠진 청년 윤하로 분해 자신의 장모이자 어린 시절 전쟁통에 만난 여인 문소리(정분)에게 사랑을 느끼는 다소 파격적인 캐릭터를 소화했다. 당시 데뷔 3개월차 임에도 신인답지 않은 성숙한 연기와 디테일한 눈빛, 감정 표현력으로 호평을 받으며 지금까지도 팬들 사이에서는 회자되고 있다.
서강준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건 MBC '앙큼한 돌싱녀'를 통해서였다. 극 중 이민정(나애라)를 짝사랑하는 국승현 역을 맡아 단막극에서와는 또 다른 사랑스러운 '완소남' 매력을 발산하며 이목을 끌었다. 서강준은 이 작품으로 연상녀들이 꼽은 '연하남의 매력 조건'을 완벽히 충족시키며 누나들의 심(心) 스틸러로 활약, 단번에 '국민 연하남'으로 등극해 큰 주목을 받았다.
이렇게 연하남 타이틀을 거머쥐기 무섭게 KBS 2TV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이래'에서 차도남 윤은호 역으로 누나들을 뛰어넘어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서강준. 곧바로 MBC '화정'을 통해 첫 사극 연기에 도전했다. 웹드라마, 단막극, 미니시리즈, 주말극에 이어 50부작 장편 사극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갔다. 극 중 소신과 명석함을 지닌 꽃도령 홍주원 역을 맡아 마지막회까지 대장정을 소화해내며 열연을 펼쳤다.
드라마 뿐 아니라 영화에서도 활약했다. 지난해 여름 개봉했던 영화 '뷰티 인사이드'에서 여러명의 우진 중 한 명으로 출연한 서강준은 촉촉한 눈빛과 로맨틱함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 21명의 '우진'들 중 단연 돋보이는 매력을 선보였다.
이런 일련의 작품들을 거쳐 서강준은 현재 '치즈인더트랩' 속 백인호로 데뷔 이래 가장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까칠하지만 따뜻한 속내를 드러내는 '츤데레남' 백인호의 감정선을 잘 살려내며 여심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이에 '맘찢남'이란 애칭까지 얻었다. 데뷔 2년 반 만에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활약 중인 서강준은 백인호를 통해 계속 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