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어린이 뮤직쇼 엠넷 '위키드'가 첫 방송을 시작한다. 그간 어른들의 서바이벌 음악 프로그램이 주를 이뤘다. '창작동요제'도 사라진 지 오래다. 그러나 엠넷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동요 뮤직쇼를 출범시켰다.
'위키드'는 '우리 모두 아이처럼 노래하라'의 준말로, 어른과 어린이 모두 사랑하는 뮤직쇼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엠넷은 끼가 있는 어린이 들을 대상으로 선의의 경쟁을 시키고, 최종 우승자에게는 장관상을 수여한다.
어린 아이들에게 과도한 상처를 안기지 않기 위해 탈락이나 서바이벌 구도는 없앴지만, 아직 뚜껑을 열기 전이기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도 상당한 것이 사실이다. 어쨌든 '경쟁 구도'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겪을 심적 부담이 없지는 않을 터.
이에 '위키드' 김용범CP는 선의의 경쟁이다. 다같이 축제적인 분위기가 주가 될 것이다. 창작 동요제가 순위가 있고 장려상도 있고 하는데 지나치게 힘들었다는 기억이 없었던 것처럼 추억을 쌓는데 중점을 두려고 노력하고 있다. 새로운 방식이 될 것이다"라며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을 다수의 장치를 마련했음을 밝혔다.
출연을 결정한 유연석과 박보영 역시 '프로그램의 착한 취지'를 꼽으며 시청을 당부했다. 유연석은 "동요를 듣고 눈물을 흘릴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원래 눈물이 많은 편이 아니나, 꾸며지지 않은 것을 보고는 눈물을 잘 흘린다. 아이들이 노래를 보르는 모습이 흐뭇하면서도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고 말했다.
박보영도 "취지가 정말 좋아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어린 시절에 창작 동요제에 출연한 적도 있다. 물론 떨어졌지만. 요즘에는 아이들이 동요를 부르는 모습이 부쩍 줄었다. 동요를 많이 알아갔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김CP는 또 "요즘 아이들이 동요보다는 낯뜨거운 가사가 담긴 가요를 아무렇지 않게 부르고 있다. 예전처럼 동요를 부르는 아이들을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중독성이 있고 따라 부르기 쉬운 트렌디한 동요를 통해 다시금 아이들에게 동요를 선물하고 싶다"며 "2016년판 '마법의 성'이 재현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위키드'는 ‘슈퍼스타K’ 시즌 1~3와 ‘댄싱9’의 김용범 CP가 총 연출을 맡았고,박보영, 타이거 JK, 유연석이 작곡가 윤일상, 유재환, 비지(Bizzy)가 MC로 활약한다. 윤미래, 이광수, 에프엑스(f(x)) 엠버, B1A4 바로도 이들을 지원 사격했다. 이날 밤 9시 40분 첫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