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방송사(KBS·SBS·MBC·JTBC·tvN) 시대다. 90년대 지상파 3사 위주였던 방송계가 채널의 다양화를 이루면서 변화가 찾아왔다. 특히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로 지상파 3사를 압도하고 있는 JTBC와 tvN이 가세해 5대 방송사 시대의 포문을 열었다.
일간스포츠에서는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굿데이터M 연구팀이 발표하는 '온라인TV 화제성 주간 순위'(2월 15일부터 2월 21일까지)를 기반으로 지난 한 주간 5대 방송사 순위와 함께 활약한 프로그램을 정리했다. 화제성으로 본 '5대 방송사 한 주간의 핫클릭'이다.
화제성 점수 집계는 각각의 프로그램에 대한 뉴스 보도자료에 대한 화제성·블로그와 커뮤니티에서의 화제성·SNS 화제성·동영상 조회 수를 정보가치와 정보반응 그리고 정보 보존력 등을 고려해 계산된 결과다. 2월 셋째 주에는 설 연휴 부진했던 tvN과 JTBC가 점유율을 상승시키며 잃었던 파워를 되찾았다.
▶5대 방송사 지난주 랭킹 2월 셋째 주 5대 방송사 화제성 순위는 한주 결방해 1위 자리에서 밀려났던 tvN '치즈인더트랩'이 다시금 정상에 올랐다. 6주 연속 1위를 했던 상황에서 설 연휴 '시그널'에게 그 자리를 내어줬기 때문. tvN의 점유율은 전주 대비 2.2% 상승하며 드라마 강국의 흔들림 없는 위상을 자랑했다. 비드라마 부문은 절대 강자였던 MBC의 점유율이 12.16% 큰 폭으로 하락했다. '무한도전'의 부진과 타 방송국 신작들의 활약으로 점유율이 크게 떨어졌다. SBS의 경우 비드라마 부문 10위권 내에 단 한 작품도 올리지 못하면서 5위로 추락했다.
드라마 부문 순위 점유율 1위 tvN 32.80% / 2위 SBS 28.76% / 3위 MBC 15.82% / 4위 KBS 2TV 15.29% / 5위 JTBC 2.83% 비드라마 부문 순위 점유율 1위 MBC 23.05% / 2위 KBS 2TV 14.93% / 3위 JTBC 13.59% / 4위 tvN 12.98% / 5위 SBS 12.97%
▶드라마 부문 : '치인트' 위협하는 '시그널' 설 연휴 특집 영화 편성으로 '치즈인더트랩'이 한주 결방했다. 그 사이 '시그널'이 '치즈인더트랩'을 위협할 만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시금 돌아온 '치즈인더트랩'(18.05%)이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시그널'(14.29%)과의 점유율 격차가 10%대에서 이젠 4% 차이로 좁혀졌다. 그만큼 '시그널'의 파워가 커진 셈이다. SBS는 월화극과 수목극에서 힘을 발휘했다. '육룡이 나르샤'(9.92%)와 '리멤버-아들의 전쟁'(8.73%)이 그 뒤를 따랐다. 첫 전파를 탄 KBS 2TV '아이가 다섯'(4.89%)은 6위로 출발했다. '불륜 소재' 지상파 드라마라는 부정적인 시선이 있지만, 소유진과 안재욱의 코믹한 연기가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 비드라마 부문 : '응팔' 주역 뭉친 '꽃청춘' 파워 어마무시해 '응답하라 1988'의 주역 류준열, 박보검, 안재홍, 고경표가 뭉친 tvN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가 엄청난 파워를 자랑했다. Mnet '프로듀스101'(8.15%)이 비드라마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7.89%) 편은 첫 방송과 동시에 화제성 순위를 47계단 끌어올리며 2위에 안착했다. 류준열에 대한 높은 호감이 나타나고 있다. MBC '무한도전'(4.07%)은 '복면가왕'(5.45%)에 이은 4위로 밀려났다. '못친소2'(못생친 친구를 소개합니다 시즌2) 특집을 통해 하상욱과 우현이라는 인물을 발견하며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화제성은 이전보다 약했다. 첫 방송된 JTBC '셰프원정대-쿡가대표'(10위, 2.63%)는 애국심이 발휘되는 국가대항전이 프로그램의 묘미를 살렸다는 의견 속 앞으로의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2016년 2월 넷째 주 전망: '송송커플' 나선 '태양의 후예' tvN 넘어설까 좀처럼 지상파 3사가 드라마 부문에서 tvN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3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송혜교와 군 전역 후 컴백작으로 돌아오는 송중기가 100% 사전제작 드라마인 KBS 2TV 새 수목극 '태양의 후예'으로 시청자와 만난다. tvN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볼 만하다. 한국과 중국에 동시 방영되는 첫 드라마인 만큼 어떠한 활약을 펼칠지 방송계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