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는 여자 대표팀이 먼저 끊었다. 한국 여자 탁구대표팀은 대회 셋째날인 1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말라와티 샤알람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D조 예선 4차전에서 오스트리아를 3-1로 꺾으며 4연승을 달렸다.
D조의 한국은 미국, 러시아, 스웨덴에게 3연승을 거둬 1위에 올라있었다. 오스트리아전에는 서효원(29·렛츠런파크) 양하은(22·대한항공) 박영숙(28·렛츠런파크)이 나섰고, 주장 서효원이 1단식에서 '백전노장' 리우지아(세계랭킹 30위)를 상대로 3-0(11-8,11-7, 11-9)으로 완승을 거두며 기선을 제압했다.
두번째 주자 양하은은 세계랭킹 68위 '왼손'의 소피아 폴카노바에게 의외로 고전했다. 1대3(8-11, 12-10, 8-11, 8-11)으로 패했다. 게임스코어 1-1 상황에서 '왼손 셰이크핸더' 박영숙이 나섰다. 1-2세트를 내리 내주며 흔들렸지만, 이후 3세트를 내리 따내는 대역전극을 이끌었다. 이어 서효원이 4단식에서 폴카노바를 3대1(11-3, 9-11, 11-3, 11-5)로 꺾으며 4연승을 완성했다.
여자탁구대표팀은 2일 오전 11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홍콩과 조 1위를 다툰다. 4개조 조 1위는 8강에 직행한다. 조 2~3위 팀끼리 다시 맞붙어 승리한 4개팀이 8강에 오른다.
남자대표팀도 4연승을 달렸다. 한국은 1단식에 나선 정영식이 후노르 스조크스를 3-1(11-8, 9-11, 11-4, 11-5)로 가볍게 눌렀다. 그러나 2단식 이상수가 '세계 랭킹 108위' 오비디우 이오네스쿠에게 1-3(12-10, 5-11, 10-12, 7-11)으로 일격을 당했다. 3단식, '막내' 장우진이 콘스탄틴 시오티를 상대로 3-1(11-7, 9-11, 11-4, 11-6) 승리를 따내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게임스코어 2-1로 앞선 상황에서 4단식 정영식이 이상수를 잡은 이오네스쿠와 맞붙었다. 지구전이 장기인 정영식이 초반 강공으로 맞선 상대에게 밀렸다. 1-3(12-14, 11-4, 8-11, 5-11)으로 경기를 내주며 게임스코어는 2-2로 팽팽해졌다. 위기였다. 하지만 마지막 5단식 이상수가 풀세트 접전끝에 스조크스의 추격을 뿌리치며 3-2로 승리했다.
4연승을 달린 남자대표팀은 이날 홍콩이 러시아에게 패하며 D조 단독 1위에 올랐다. 한국은 2일 오전 11시 홍콩과 8강 직행 티켓을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