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방송된 '피리부는 사나이'는 은행 인질 강도극 해결을 위해 나선 신하균(주성찬),여명하(조윤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2화는 범인이 은행 안에서 인질극을 벌이는 숨가쁜 상황으로 주를 이뤘다.
2화에서 신하균의 변화무쌍한 활약은 빛을 발했다. 사랑하는 여인을 의문의 피리부는 사나이 때문에 잃고, 잘 나가던 협상가 타이틀을 벗어 던졌다. 그로부터 1년 후 신하균은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았다. 슈트를 입고 당당하게 기업을 상대하던 신하균은 시장에서 아주머니들과 거스름돈으로 협상을 하는 인물로 변했다.
1회만에 다른 캐릭터를 보인 신하균은 어떤 옷을 입더라도 제 역할을 해냈다. 하이라이트 속 '버럭' 모습이 다가 아니었던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실의에 빠진 모습도, 인간적인 모습도 잘 표현해냈다.
이날 방송 중에는 다소 개연성이 없는 부분이 있었다. 범인과의 협상 과정 중 신하균과 조윤희가 차에 앉아 여유롭게 담소를 나눈다든가, 신하균이 경찰 사칭을 한 뒤 경찰들 사이를 유유히 빠져나가는 모습 등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다소 모자란 개연성을 신하균이 채웠다. 표정, 말투 등으로 매 장면마다 보여줄 감정에 충실했고, 그 덕에 시청자들의 몰입도는 흐트러지지 않을 수 있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개연성 지적을 하면서도 신하균의 연기에 대해 한결같은 호평을 보이며 '피리 부는 사나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tvN ‘피리부는 사나이’는 일촉즉발 상황에서도 끝까지 대화와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위기 협상팀’과 시대가 낳은 괴물 ‘피리부는 사나이’의 대립을 그린 작품이다. 매주 월, 화 밤 11시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