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이 9일부터 15일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리는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바둑컴퓨터 알파고의 대결을 해설한다. 유창혁 9단, 김효정 프로와 함께 한다.
김장훈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드디어 오늘 한시부터 이세돌 9단 VS 알파고와의 대국이다. 저는 한국기원 바둑TV채널에서 유창혁 9단과 김효정 프로와 함께 해설을 한다”면서 “네이버와 유튜브에서도 저희 중계가 나간다고 한다.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이라고 밝혔다.
김장훈이 이세돌 알파고 대결을 해설하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한국기원 홍보대사로도 활동중인 김장훈의 바둑사랑은 남다르다.
김장훈은 “바둑은 두뇌 회전을 좋게 만들어주고 신중함과 예를 갖추게 해주며 특히 집중력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제가 가수이면서 공연 연출과 기획 등 여러 면으로 전략적 인간이 된 것은 어렸을 때부터 바둑을 두었기에 가능했다”며 “제가 생각하는 바둑의 가장 큰 장점은 패배를 인정 하는 법을 배운다는 것”이라며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반드시 갖추어야 할 인성이다”고 바둑의 순기능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장훈은 과거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바둑을 배우면서 참을성이 부족한 성격임에도 인내하는 법을 배웠다”며 “바둑을 몰랐다면 지금쯤 교도소에 있었을지도 모르겠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세돌 알파고 대결 중계는 한국기원 바둑스튜디오에서 진행된다. 바둑채널을 통해 오후 1시부터 생방송된다. 김장훈은 오는 9일 제1국과 15일 마지막 대국인 제5국의 해설에 참여한다.
김장훈은 해설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구글코리아에 연락, 알파고의 알고리즘부터 모든 정보를 제공받기로 했다. 김장훈은 “바둑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재미를 느낄만큼 해설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며 “이세돌 9단이 5대0으로 이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장훈이 객원 해설로 참여한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 대국 바둑TV 해설은 유튜브에서 생중계되고 있다. 이 대국의 승자에게 돌아가는 상금은 100만 달러(약 12억 원)로, 알파고가 승리할 경우 상금은 유니세프에 전액 기부된다.
한편 이번 대국은 9일부터 10일, 12일, 13일, 15일 동안 하루 한 차례씩 총 5번의 대결을 펼치게 된다. 모든 대국은 포시즌스호텔에 마련된 특별대국실에서 진행된다. 유튜브 채널을 비롯해 바둑TV, 사이버오로, 아프리카TV 등에서 생중계 된다. JTBC FOX Sports에서는 2국이 열리는 10일 생중계가 이루어지며 3국과 4국은 녹화중계, 온라인생중계는 3~5국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