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효민이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17일,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는 한 마디 한 마디 강정호를 배려하고 부담주기 싫어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강정호를 무척 좋아하고 아낀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효민은 12일부터 17일까지 강정호와 어떤 시간을 보냈냐는 질문에 "(이 인터뷰가) 오빠에게 피해가 갈까봐 걱정부터 되네요"라는 이야기부터 꺼냈다. 운동에만 전념해야 할 강정호가 이런 저런 이야기에 언급되는 것을 피하고자 했다.
하지만 계속된 질문에 "경기가 없는 날에만 밖에서 만났어요. 메이저리그라는 큰 무대에서 씩씩하게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모습을 보자니, 오빠가 정말 멋있었고, 자랑스러웠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시구는 정말 잘하고 싶었어요, 오빠가 초청해줬으니 더 잘 해야죠. 연습 많이 했어요. 넥센에서는 조상우 선수가 공 던지는 법을 가르쳐줬고, 밤에는 아빠랑 같이 시구 연습을 하고 그랬어요"라고 전했다.
강정호와의 짧지만 강렬했던 데이트도 소개했다. 그는 "경기가 있는 날은 응원을 했고, 없는 날에 만났어요. 피츠버그에 정말 예쁜 레스토랑에서 같이 밥을 먹었어요. 지대가 높은 곳이었는데 피츠버그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그런 곳이었어요. 그런 곳이 있는지는 몰랐어요. 오빠가 케이블카를 타자고 해서, 재미있게 탔고 관광도 시켜줬어요"라고 소개했다. 두 사람의 풋풋했던 데이트 소식은 지난해 9월 공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사 출고를 앞두고, 강정호가 큰 부상을 당했다. 모두가 강정호를 걱정하는 순간이라, 효민과의 이야기는 접어 두었다. 당시엔 두 사람이 연인 관계로 발전한 단계도 아니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그 이후에도 인연을 이어갔고, 위기의 순간 더 애틋해졌다. 결국 올해 1월 연인 사이로 관계가 '격상'된 것을 다시 확인했다. 강정호는 부상을 털어내고 4월 이후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재활을 응원하고 위로해준 효민의 공도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