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의 해설위원 로비 세비지(41)가 차기 아스널 감독으로 사우샘프턴의 로날드 쿠만(52)을 추천했다.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66) 감독은 사퇴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리그 우승의 적기라고 판단됐던 올 시즌마저 우승과 멀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3연패를 넘보던 FA컵에서도 탈락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탈락이 유력한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벵거 감독을 지지하는 팬들도 있다. 이들은 주로 “벵거 감독을 대체할만한 감독이 있나?”라는 질문으로 벵거 감독의 사퇴를 반대한다.
‘BBC Radio 5 Live’에 출연한 세비지는 이 같은 질문에 대답을 내놓았다. 영국 ‘BBC’의 16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세비지는 “사우샘프턴의 로날드 쿠만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환상적이다. 나는 쿠만이 멋진 축구를 펼칠 수 있는 훌륭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벵거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쿠만 감독의 장점은 풍부한 경험이다. 많지 않은 나이에도 네덜란드, 스페인, 잉글랜드 등에서 다양한 축구를 경험했다. 지난 2001년 네덜란드 비테세아른험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한 그는 아약스, 벤피카, 아인트호벤, 발렌시아, 알크마르, 페예노르트를 거쳐 사우샘프턴 지휘봉까지 잡았다.
특히 아약스 시절에는 리그 우승 2회, 컵대회 우승 1회, 슈퍼컵 우승 1회를 차지하며 지도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성공을 이어가고 있다. 상위권은 아니지만 충분히 만족할만하다. 지난 시즌 사우샘프턴 감독으로 부임한 쿠만은 아담 랄라나(27)·루크 쇼(20) 등 주축선수들의 대거 이탈 속에서도 팀을 성공적으로 재정비했다. 이 과정에서 그라지아노 펠레(30)·사디오 마네(23)등과 같은 새로운 선수들을 발굴하기도 했다.
아스널이 충분히 차기 감독으로 고려해 볼만하다. 쿠만 감독과 사우샘프턴의 계약 기간은 오는 2017년까지이며 금전적인 부분에서 합의만 이루어진다면 아스널이 그를 감독으로 선임하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