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프로축구 아스널은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바르셀로나에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달 영국 런던에서 열린 1차전도 0-2로 패한 아스널은 통합 스코어 1-5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아스널은 6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8강 문턱을 밟지 못했다.
킨은 영국 방송 ITV에 출연해 아스널의 현 상태를 진단했다. 그는 "이미 홈에서 열린 1차전을 내줬기 때문에 쉽지 않은 승부였다. 부끄러운 패배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구단 전체에 나약함이 퍼지고 있다는 것이다"며 선수단의 정신력을 꼬집었다.
이날 아스널은 후반 6분 모하메드 엘 네니(24)가 골을 터뜨렸을 뿐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오히려 바르셀로나의 경기력에 압도된 모습이었다.
킨은 비판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엄청난 압박이 선수단을 짓누르고 있는 듯 하다"며 "아스널은 거대한 클럽이다. 그런 구단에 몸담고 있는 선수라면 이런 압박 정도는 견뎌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견뎌낼 수 없다면 아스널에 남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아스널은 이날 패배로 올 시즌 '무관'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과 풋볼 리그 컵 모두 탈락했으며 정규 리그 순위 역시 3위에 그치고 있다. 1위 레스터 시티(승점63)와의 승점 차는 11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