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AP통신에 따르면 이들은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와 입법자들에게 청원서를 보내고 "가난한 아동과 노숙자를 비롯한 저소득층과 다리, 터널, 수로 등의 도시 기반시설을 만드는데 지원하기 위해 추가적인 증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청원서에 "뉴욕시의 경제가 번창하면서 우리도 부를 창출할 수 있었다"며 "그만큼 우리는 사회에 환원해야 하는 책임감과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현재 수준 이상의 세금을 더 낼 의향이 있다"고 했다. 이번 청원서에는 월트 디즈니의 손녀딸 아비게일 디즈니 감독과 록펠러 가문의 후손인 스티븐 C. 록펠러, 투자전문회사인 인터미디어를 설립한 레오 힌더리 등이 서명했다.
레오 힌더리는 "뉴욕시민이면서 기업가이자 박애주의자로서 다른 시민들과 기반시설을 만드는데 부자들이 투자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상위 1%의 부자에게 증세하는 계획으로 더 많은 투자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자 증세는 66만5000달러(약 7억6774만원) 이상을 벌어들이는 고액자산가들에게 더 높은 세율을 적용하는 제도를 말한다.
하지만 현재 미국 의회 내에서 부자 증세에 대한 공화당의 반발이 심한 상황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입법자들은 현재 부자 증세를 입법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오는 4월 1일까지 합의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현재 미국 내의 부자 감세 정책은 내년이면 효력이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