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28·KB금융그룹)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 첫날 공동 선두에 오르며 예전의 퍼팅 실력을 뽐냈다.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박인비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아내며 5언더파를 기록해 '장타자' 브리타니 랭(미국), 미야자토 아이(일본), 조디 에바트(잉글랜드) 등 3명과 함께 공동 1위를 질주했다.
박인비는 올 시즌 LPGA 투어 개막전인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허리 부상으로 기권한 뒤 과거 경기 감각을 되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주에 끝난 JTBC 파운더스컵에서는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시즌 초반 부진을 극복하고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릴지 주목받고 있다.
박인비는 이날 아웃코스에 출발해 3번홀(파3)에서 버디로 상큼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파세이브에 그쳐 좀채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그러나 10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13번홀(파4)과 14번홀(파3)에서는 줄버디를, 그리고 17번홀(파5)에서 다섯 번째 버디를 낚아내며 공동선두에 올랐다. 박인비는 이날 평균 254야드의 드라이브 샷을 날렸고, 퍼팅은 27개로 안정적이었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뉴질랜드 교포)도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리디아 고는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를 쳐 선두권과 1타 차의 공동 5위에 자리했다. LPGA 투어 통산 2승을 기록하고 있는 허미정(27·하나금융)도 4언더파 공동 5위다.
이밖에 호주 교포 이민지(19·하나금융그룹)를 비롯해 이미림(26·NH투자증권), 신지은(24·한화) 등이 3언더파 공동 7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김효주(21·롯데)와 최나연(29·SK텔레콤)은 2언더파 공동 1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 여자골프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자격으로 초청받은 박성현(23·넵스)은 1언더파 공동 26위에 머물렀다.
JTBC GOLF는 26일 대회 2라운드는 오전 7시45분부터, 27~28일 대회 3, 4라운드는 오전 6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