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변호사 조들호'에서 박신양이 흡입력 강한 연기력으로 '갓신양'의 위엄을 자랑했다. 60분 내내 고군분투하는 그의 모습이 안방극장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28일 첫 포문을 연 KBS 2TV 새 월화극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10.1%(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성공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지상파 3파전에서 1위를 차지한 SBS '대박'(11.8%)과는 1.7% 포인트 격차로 치열한 월화극 경쟁을 예고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첫 방송부터 폭풍 전개였다. 박신양이 검사로 위풍당당한 자태를 드러내던 중 뇌물수수 혐의로 누명을 썼다. 3년 후 그는 노숙자로 전락했다. 아끼던 동생이 죽은 후엔 오열하며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 그리고 그는 죽은 동생 때문에 3년 전 덮었던 일의 진실을 알리겠다고 다짐하곤 법정으로 향했다. 검사가 아닌 변호사의 입장에서 억울한 누명을 쓴 약자를 변호하기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박신양은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는 검사부터 우스꽝스런 어리바리 노숙자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흠 잡을 곳이 없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바닥으로 내쳐지는 과정을 처절하게 표현하는 깊은 감정 연기 역시 돋보였다.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고구마 같은 세상에 단비처럼 내려온 사이다 드라마의 탄생을 알리며 박신양의 다음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갓신양'의 매력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28일을 시작으로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