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계절의 여왕인 봄을 맞아 여심(女心)잡기에 나섰다. 따뜻한 봄 날씨에 어울리는 밝고 부드러운 색상을 제품에 반영해 구매욕과 소장욕을 자극하고 있는 것.
먼저 오리온이 창립 60주년을 맞아 이달 새롭게 ‘초코파이 바나나’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바나나 원물을 넣어 향이 그대로 살린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제품 패키지에는 달콤한 초콜릿과 바나나의 궁합을 연상시키는 갈색과 노란색을 담았다. 봄을 연상시키는 대표적인 색깔인 노란색이 눈에 띄어 여성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
하이트진로의 ‘이슬톡톡’은 부담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복숭아 맛 탄산주다. 도수가 낮고 청량감이 좋아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패키지 디자인 역시 여성들의 취향과 계절감을 반영한 핑크 컬러를 투명 유리병에 입혀 제품의 맛과 특성을 잘 표현했다.
봄을 맞아 각종 마케팅 활동도 펼쳐지고 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벚꽃 개화시기에 맞춰 ‘2016 체리블라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시즌 한정 메뉴인 ‘체리블라썸 라떼’와 ‘체리블라썸 화이트 초콜릿’, ‘체리블라썸 크림 프라푸치노’에는 국내산 벚꽃 잎이 함유된 파우더와 체리 향을 담았다.
동서식품은 봄을 맞아 신규 TV 광고 ‘카누 브런치편’을 선보이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여유로운 까페’라는 콘셉트로, 카누와 함께 봄날의 브런치를 준비한다는 내용이다. 봄을 상징하는 밝은 느낌의 시각적 분위기를 담아냈다.
오리온 관계자는 “따뜻해진 날씨와 함께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면서 봄을 떠올릴 수 있는 패키지 디자인이나 프로모션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감성, 스타일 등을 중시하는 2030 여성 소비층을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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