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커플의 로맨스는 안도의 한숨을 돌렸지만, 송송커플의 로맨스는 다시 또 블록버스터를 예고했다.
지난 30일 오후 방송된 공사창립기념 KBS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는 M3 바이러스에 걸린 윤명주(김지원)가 완치되어가는 과정과 그로 인해 강모연(송혜교)이 아구스(데이비드 맥기니스)가 파놓은 함정에 걸려 위기에 처하는 모습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 김지원은 M3 바이러스 확진판정을 받고 격리돼야 했다. 윤명주와 직접적으로 접촉했던 서대영(진구) 또한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격리되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들을 연결해준 것은 다름아닌 무전기였다. 윤명주와 서대영은 무전으로 서로에게 “보고싶다”는 말만 주고받았다.
윤명주는 “두 번째 만났을 때 내가 입은 원피스, 처녀귀신 콘셉트라고 했는데 그게 복선이었나 싶고, 지금 죽으면 억울하다”고 했고, 이에 서대영은 “윤명주는 내 인생에 들어온 그 순간부터 천사였다”고 고백했다. 서로가 서로를 보지 못하고 목소리로만 마음을 전달해야 하는 이들의 처지는 시청자들의 애틋함을 불러일으켰다.
윤명주는 시력이 약화되어가는 가운데 아버지 윤 중장(강신일)에게 전화를 걸어 진구가 군대를 떠나지 않도록 해달라고 애원하고는 쓰러지고 만다. 치료약이 채 도착하지 않은 상황에서 치료약을 운반하던 차량이 아구스 일파에게 탈취되고 만다. 유시진(송중기)과 서대영은 치료약을 돌려받기 위해 다이아몬드를 아구스 일파에게 건네야 했고, 윤명주는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구원커플이 한숨을 돌리는 동안 송송커플에 뜻하지 않은 위기가 닥쳐왔다. 유시진과 서대영이 부대를 비운 사이 우르크 지역 경찰들이 약품 밀거래에 연루됐다는 혐의로 파티마와 강모연을 연행한 것이었다. 이는 아구스의 계략이었다. 사태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뒤쫓아 온 유시진에게 아구스는 강모연과 함께 나타나 “무기거래가 끝난 후 자신의 퇴로를 확보해달라”는 거래를 제안해왔다.
유시진은 강모연에게 무전으로 “내가 반드시 구하겠다. 금방 가겠다. 그러니 울지도 말고 조금만 기다려라”고 말했다. 구원커플에게 사랑의 메신저였던 무전기는 아구스의 손에서 잔인하게 박살이 나고 만다. 유시진은 정치적인 문제에 부딪혀 강모연을 바로 구하러 떠날 수 없었다. 자칫 명령 불복종으로 군법의 처분을 받을 수도 있었던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윤 중장은 유시진에게 세 시간의 말미를 주었다.
사랑하는 강모연을 위해 군복도 벗었다. 통 크게 헬기도 한 대 빌렸다. 과연 일 잘하는 남자 유시진은 언제나처럼 또 강모연을 무사히 구출해 이 롤러코스터 같은 로맨스를 정상궤도로 돌려놓을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