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8일 SBS 새 월화극 '대박'이 첫 방송됐다. ‘대박’은 2회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월화극 승기를 잡았다. ‘승부’라는 소재가 긴장감을,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스토리가 몰입도를 높였기 때문. 이외에도 섬세하고 웅장한 연출과 명배우들의 숨막히는 연기 열전 역시 60분 내내 시청자의 감탄을 유발했다.
다양한 장점을 갖춘 드라마 ‘대박’. 그 중에서도 1회, 2회에서 시청자의 가장 많은 호평을 이끌어 낸 것은 색다른 캐릭터 ‘숙종’(최민수 분)과 ‘숙종’의 특별함을 완벽하게 소화한 배우 최민수이다. “최민수의 역대급 연기”, “역시 최민수” 등 시청자들의 극찬이 쏟아졌다.
조선의 임금 ‘숙종’은 그 동안 수많은 영화, 드라마를 통해 그려졌다. 궁녀였던 장희빈을 사랑해 인현왕후를 폐서인시킨 뒤 후에 다시 복귀시키는 등 드라마틱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구중 궁궐 안에서 펼쳐진 핏빛 로맨스. 극으로 만들기에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인 소재라고 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드라마 및 영화 속 숙종은 ‘사랑꾼’ 혹은 우유부단한 남자로 그려진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대박’ 속 숙종은 달랐다. 넘치는 카리스마와 강력한 왕권을 가진 군주로 그려진다. 여기에 자신이 원하는 것은 어떻게 해서든 손에 넣고야 마는 집념의 인물로 표현됐다.
‘대박’ 속 숙종은 무수리 복순(윤진서 분)에게 한 눈에 반했다. 그리고 남편 백만금(이문식 분)에게서 복순을 빼앗기 위해 신분을 숨긴 채 투전방으로 향했다. 그 곳에서 피 말리는 내기를 벌인 끝에 복순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야 말았다. 그런가 하면 김이수(송종호 분)와 활을 쏘며 나눈 대화, 김이수를 의심하며 그를 고문하는 장면에서는 숙종의 카리스마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처럼 ‘대박’ 속 숙종은 기존의 사랑 앞에 흔들리고 우유부단했던 기존의 ‘숙종’ 이미지를 바꿔놓았다. 역대급 캐릭터 ‘숙종’의 탄생을 알린 것이다. 여기에 특별할 수 밖에 없는 배우 최민수의 연기가 더해지며 ‘숙종’ 캐릭터는 날개를 단 듯 훨훨 날았다.
최민수는 다채로운 눈빛 연기와 숨 막힐 듯한 카리스마로 ‘숙종’을 완성했다. 많은 대사를 하지 않아도 최민수의 눈빛, 최민수의 표정, 최민수의 말 한마디에 시청자는 모든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 TV 앞 시청자를 빨려 들게 만드는 최민수는 시청자에게 ‘감탄’ 그 이상의 감동을 선사했다.
이전과는 다른 면을 조명하며 역대급 캐릭터 ‘숙종’을 탄생시킨 드라마 ‘대박’. 그리고 역대급 캐릭터 숙종에 숨을 불어넣은 배우 최민수의 존재감. ‘대박’을 통해 펼쳐질 둘의 시너지가 더욱 기대된다.
한편 '대박'은 천하와 사랑을 놓고 벌이는, 왕의 잊혀진 아들 대길과 그 아우 영조의 한판 대결을 그린 드라마. 액션과 승부, 사랑, 브로맨스가 모두 담긴 팩션 사극이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박현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