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에서는 유호진 PD 강요로 사랑의 세족식을 진행했다.
유호진PD는 멤버들을 설득하기 위해 간부 수련회의 뜻과 의미까지 전달하며 '용기 내어 그간의 마음 속 이야기들을 고백하는 시간이다"고 말했다. 유 PD의 설득에도 멤버들은 이를 한사코 거절했지만 끝내 세족식에 사용될 의자까지 등장하자 어쩔 수 없이 이를 받아들였다.
김준호는 "억지 감동을 짜내야하는 것 아니냐"고 걱정했다. 그러나 훈훈한 분위기도 잠시. 데프콘은 김종민의 발에 난 티눈 하나하나까지 찾아내며 정성스럽게 발 씻기에 나섰다. 김종민은 "(내 티눈이) 형의 손에 옮을 거다. 뽀뽀할 때 입조심 하라"라고 경고했다. 데프콘은 "너 발에 병있냐?"며 "종민아 항상 고맙다. 한결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넌 늘 똑같았다. 항상 건강하게 지금처럼 오래오래 지내자"고 했다.
또한 데프콘은 "정준영이 김종민에게 소개팅을 시켜줬는데 그 여성이 '저 오빠(김종민)랑 사귀면 1억원 준다'고 했다더라"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종민은 "니가 꼬셨잖아"라고 정준영을 타박해 눈길을 끌었다.
김준호와 차태현의 세족식에는 조금 진솔된 이야기들이 흘러나왔다. 자진 하차를 선택하려고 했던 김준호와 그 사태로 서운했던 차태현의 마음이 묻어나왔지만 이내 "나는 형을 그렇게 믿지는 않는다"고 말해 웃음 바다가 됐다.
마지막으로 데프콘과 김준호의 세족식은 중국 하얼빈 여행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갔다. 서로의 앙금을 씻어내는 시간. 서로 미안하다는 말이나 눈물 대신 끝까지 약올리는 김준호와 세족식에 사용된 물을 끼얹으려는 데프콘의 치열한 모습은 '1박 2일'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