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민지가 7년간 몸 담았던 정든 2NE1을 떠나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한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5일 오후 '2NE1 막내인 공민지는 더 이상 2NE1과 함께 할 수 없게 됐다. 2016년 5월 5일 2NE1 계약 종료 시점을 앞두고 각각 개별 면담을 갖고 재계약 의사와 2NE1 재도약에 대한 의지를 전달했지만 아쉽게도 공민지는 뜻을 함께 하지 못 한다'고 밝혔다.
자기 파트가 돌아오면 몸이 부서질듯 춤을 추던 '꾼', 개성 강한 세 명의 '언니'들 사이에서도 몸으로 자신만의 영역을 표현하던 공민지. 그러면서도 무대를 내려오면 말수가 적고 수줍음 많던 소녀로 돌아가곤 하던 그의 탈퇴 소식은 어딘가 '짠한' 구석이 있다. 공민지가 더 다양한 활동, 조금 더 활발한 모습으로 날아오르길 원했던 팬들의 기대가 있었기 때문.
안타까운 심정은 YG도 마찬가지다. YG는 공식입장에 '연습생 시절부터 11년을 같이 한 동료를 떠나보낸다는 건 누구에게나 힘든 일입니다'라며 '하지만 2년 전 갑작스러운 팀 활동 중단으로 인해 힘든 시기를 겪게 된 공민지 양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존중하기에 아쉬운 마음보다는 미안한 마음이 더 큰 것이 사실입니다'라고 전했다.
비록 2NE1 멤버로서의 생활은 끝났지만, 공민지의 미래가 어둡지만은 않다. 오히려 기대감도 있는 것이 사실. 새로운 기회와 무대를 통해 묵었던 재능을 꺼내 놓으며 재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도 있다.
2009년 '파이어'의 전주처럼 강렬하게 다가 온 2NE1은 7년 이라는 시간동안 우리 곁에 있었다. '아이 돈트 케어', '고 어웨이', '컴백홈' 등 수많은 히트곡이 연달아 터져 나오며 다른 타 걸그룹에 비교해 '한 차원 높은' 무대를 수도 없이 선보여 왔다. YG의 말대로, '세계적으로 봐도 그룹 활동을 7년 이상 지속 시키기란 참으로 쉽지 않은 일'.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2NE1은 오랜 시간 버텨왔고, 이제 두번째 출발선에 선다.
2NE1과 공민지가 아름다운 이별을 선택하며 2NE1에게는 새 출발의 계기를, 공민지에게는 알을 깨고 나와 더 멋진 아티스트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안겨주며 '윈윈'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박현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