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자회사 캠프모바일은 이람 대표가 오는 5월까지 대표직을 수행하고 물러난다고 8일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20년 간 국내 인터넷 업계에서 싸이월드 미니홈피, 네이버 블로그, 카페와 같은 굵직한 서비스를 기획해온 인터넷 커뮤니티 서비스 전문가이다.
이 대표는 지난 2013년 3월 설립된 캠프모바일의 수장을 맡아 네이버의 모바일 변신을 주도해왔다.
특히 밴드, 후스콜, 스노우, 워치마스터 등 모바일 서비스를 선보였다. 그룹형 SNS인 밴드는 5000만 다운로드를, 스팸차단 서비스 후스콜은 4000만 다운로드를 각각 기록했다. 카메라 메신저인 스노우는 한국, 대만, 일본, 베트남, 필리핀 등에서 호응을 얻어 6개월 만에 글로벌 1400만 다운로드를 이뤘다.
캠프모바일 측은 "이 대표 체제에서 다양한 시도와 실험으로 4개의 글로벌 모바일 서비스·사업을 빠른 속도로 시장에 안착시키며 제 2기 사업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미국에서 당분간 개인적인 시간을 가지면서 그 동안 관심을 가져왔던 분야에 대해 공부하고, 창업 아이템을 고민하려 한다"며 "네이버에서 치열한 기업가 정신을 배웠고, 앞으로도 네이버 DNA를 품게 된 영원한 네이버맨이다. 네이버와 캠프모바일에서 저의 서비스 경험을 필요로 하는 일이 있다면 적극 도울 것이다"고 말했다.
이 대표를 대신 캠프모바일을 이끌 신임 대표는 그동안 CTO로서 기술을 총괄하고, 밴드사업부를 맡아 서비스와 사업에 대한 경험을 쌓은 김주관 이사가 내정됐다.
김주관 대표 내정자가 주도하는 캠프모바일은 밴드·후스콜·스노우·워치마스터 등 핵심 서비스별 총 4개의 독립사업부로 재편, 스타트업 체제로 대만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인도·브라질 등 미개척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의 런닝메이트로서 글로벌 시장 개척을 주도한 박종만 공동대표도 사의를 밝혀와 당분간 캠프모바일의 경영고문으로 활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