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시즌 첼시(잉글랜드)의 첫 번째 영입 타깃은 골키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전 골키퍼 티보 쿠르트와(24)와 후보 아스미르 베고비치(29) 골키퍼 모두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려 하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12일(한국시간) "쿠르트와와 베고비치 모두 현 상황에 불만을 갖고 있다"며 "이들은 오는 여름 이적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첼시는 다음 시즌부터 안토니오 콘테(47) 현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 콘테 감독은 지난 6일 첼시 선수단과의 첫 만남을 갖고 자신의 청사진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쿠르트와는 콘테 감독에게 팀을 떠나고 싶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르트와는 첼시의 넘버원 골키퍼다. 하지만 그는 잉글랜드 생활에 불만을 갖고 있고 있다. 그는 지난달 26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잉글랜드는 겨울 휴식기도 없고 경기도 너무 많다"고 토로했다. 이어 "첼시를 떠날 것이라 말하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아니란 말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쿠르트와가 원하는 행선지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다. 그는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에서 임대 선수로 활약했다. 쿠르트와는 지난 시즌 첼시로 돌아오기 전까지 환상적인 선방 쇼를 펼치며 세계적인 골키퍼로 발돋움했다. 그가 스페인 무대를 그리워하는 이유다.
스페인 빅클럽도 쿠르트와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키퍼 데 헤아(26) 영입 추진이 불발될 경우 쿠르트와 측으로 선회할 것으로 보인다.
첼시의 제2 골키퍼 베고비치 역시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그는 지난 여름 스토크시티에서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첼시에 합류했다. 하지만 쿠르트와 골키퍼에 밀려 프리미어리그 12경기 출전에 그쳤다. 베고비치는 꾸준한 출전을 원하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베고비치는 쿠르트와 잔류 여부에 상관없이 이적을 감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