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2만기업연구소는 17일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주요 52개 그룹 상장계열사 241곳을 조사한 결과, 등기임원 1인당 보수는 평균 6억2600만원, 직원 1인당 평균 보수는 6190만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약 10.1배 차이가 나는 것이다.
이들 중 삼성전자 임원 보수는 평균 66억5600만원으로 52개 그룹 계열사 중 가장 많았다. 하지만 직원 평균 보수는 1억70만원으로 임원 보수와의 격차가 66.1배로 조사 계열사 중 가장 컸다.
이어 격차가 큰 곳은 CJ제일제당이었다. CJ제일제당의 임원 평균 보수는 33억600만원, 직원 평균 보수는 5640만원으로 58.6배나 차이가 났다. 신세계푸드는 임원과 직원 평균 보수가 각각 14억1230만원, 2920만원으로 48.4% 격차를 보이며 3위에 올랐다.
등기임원과 직원의 보수 격차가 15배를 넘는 곳은 42개사로 전체의 17.5%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직원 평균 보수에 미등기 임원 중 사장, 부사장, 전무, 상무 등 높은 보수를 받는 임원이 포함돼 실질적인 직원 보수와 임원 보수 격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2만기업연구소 측은 "통상 등기임원과 직원 간 평균 보수 격차가 15배를 넘으면 다소 과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