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피리부는 사나이' 제작진은 21일 오후 'tvN은 현재 제작사를 통해 2014년 7월, 고동동 작가가 공모전에 출품한 '순환선' 초안과 최종안 원안을 확보 중에 있으나 주최측으로부터 '원작자의 동의 없이는 열람이 불가능하다' 답변을 받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팩트 확인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원안이 확인되는대로 빠른 시일 내에 저희 쪽 입장을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고 했다.
웹툰 작가 고동동은 최근 한 커뮤니티에 '피리부는 사나이'와 관련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피리 부는 남자'는 2014년 시나리오 공모에 응모했고 아쉽게 떨어졌던 작품이다. 하지만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분이 1년 3개월후 '피리 부는 사나이'라는 드라마의 극본을 썼다. 그 분은 1차 심사면접에서 내 작품을 칭찬하며 얼굴 맞대고 잘썼다고 힘을 주셨던 분이다'고 했다.
이어 '이 작품은 내가 10여 년전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쓰기 시작해 20-30회의 탈고를 거쳐 2014년 완성한 작품이다. 지금까지 웹툰으로 제작 하지 않았던 이유는 내 그림 실력이 무르익으면 해야겠다는 생각과 연재 중인 '명탐정 포우' 이야기를 마무리해야 겠단 생각이었다. 하지만 올 3월에 '피리 부는 사나이'라는 매우 유사한 제목을 가진 드라마가 나왔고 작품을 준비하던 전 10여 년간 준비하던 작품으로 연재조차 못하게 됐다'고 전했다.
고 작가는 ''피리 부는 남자'라는 동화 속 피리부는 남자를 희대의 테러범으로 해석하며 그가 테러를 하는 이유를 동화처럼 부패한 권력과 맞선다는 점, 가스살포로 긴장감을 조성하고 진실을 얻어내는 점 등… 그 밖에 유사한 설정과 제목, 많은 점들. 제목을 바꿀까 생각해 봤다. 드라마를 피해 가려 마음먹어 보았지만 그럴수록 더 피할 이유를 찾지 못 했다'고 토로했다.
고 작가가 주장하는 '피리부는 남자'는 그가 2014년 창작스토리 기획 개발 공모전에 낸 '순환서'을 기본으로 한 작품이다. '순환선'을 발전시켜 웹툰으로 만든 것이 '피리부는 남자'. 개발 공모전 당시 심사를 봤던 사람이 현재 '피리부는 사나이'를 쓰고 있는 류용재 작가다. 이번 표절 논란으로 최종회를 얼마 남지 않은 드라마에 피해가 갈 것으로 보인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tvN <피리부는 사나이> 입장 전해드립니다.
tvN은 현재 제작사를 통해 2014년 7월, 고동동 작가가 공모전에 출품한 ‘순환선’ 초안과 최종안 원안을 확보 중에 있으나, 주최측으로부터 ‘원작자의 동의 없이는 열람이 불가능하다’ 답변을 받은 상황입니다.
팩트 확인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원안이 확인되는대로 빠른 시일 내에 저희 쪽 입장을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