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극 '대박'이 촘촘하게 쌓아온 인물들의 관계를 하나씩 터뜨리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8회에는 최민수(숙종)의 목숨을 끊기 위해 달려드는 안길강(김체건)과 임지연(담서), 두 사람을 막기 위해 일어선 장근석(대길)과 여진구(연잉군, 훗날 영조)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의 숨통을 틀어쥐었다.
이런 가운데 '대박' 제작진은 9회 방송을 앞두고 장근석의 달라진 모습이 담긴 촬영 스틸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대길은 어두운 밤 무관복을 입은 채 예리하고도 날카로운 눈빛으로 주변을 살피고 있다. 장근석의 뒤에 자리 잡고 있는 높은 궐담을 통해 산속 움막에서만 지내던 그가 궁까지 찾아왔음을 짐작할 수 있다.
무엇보다 장근석의 복장 변화가 시선을 강탈한다. 장근석은 아버지 이문식(백만금)이 죽기 전 양반 족보를 되찾으며 멋들어진 도포자락을 입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눈 앞에서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했고 이후 파란만장한 운명이 장근석 앞에 펼쳐졌다.
이에 따라 장근석의 복장도 바뀔 수밖에 없었다. 염전의 노예가 됐을 때는 헤질 대로 헤진 옷을, 노예들을 구해낸 뒤 안길강의 제자가 된 이후에도 산 속 움막에 숨어 살며 허름한 옷을 입어야 했다. 그런 장근석이 무관복을 입게 돼 눈길을 끈다. 한밤 중 궐까지 달려온 장근석이 무관복을 입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이로 인해 그의 운명은 또 어떤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될 것인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대박'은 천하와 사랑을 놓고 벌이는 왕의 잊혀진 아들 장근석과 그 아우 여진구의 한판 대결을 그린 드라마. 25일 오후 10시 9회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