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서 펼쳐진 레알과의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서 결승 진출 팀은 오는 5월 5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선발명단
홈 팀 맨시티는 아구에로를 최전방에 앞세웠다. 2선에는 실바·데 브루잉·나바스가 자리했으며 그 밑을 페르난지뉴·페르난두가 지켰다. 포백은 클리시·오타멘디·콤파니·사냐가 구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하트가 꼈다.
원정팀 레알은 최전방에 벤제마를 중심으로 좌우에 바스케스와 베일을 기용했다. 중원은 모드리치·카세미루·크로스가 구성했고, 마르셀루·페페·라모스·카르바할이 수비를 지켰다. 골문 나바스 골키퍼가 책임졌다.
#전반전
전반전 초반 맨시티가 최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시도하며 레알의 실수를 유발했다. 이어 실바·데 브루잉·나바스를 통해 빠르면서도 간결한 공격을 선보였고 주도권을 잡는데 성공했다.
양 팀은 전반 20분까지 단 한 차례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막상막하의 대결을 펼쳤다. 그러던 중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39분 실바가 몸 상태에 이상을 호소했고, 이헤아나초와 교체됐다.
이후 레알이 분위기를 주도했다. 베일을 중심으로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양 팀의 경기 운영은 여전히 조심스러웠고, 결국 전반전 0-0으로 마무리 됐다.
#후반전
레알이 후반전 시작과 함께 변화를 가져갔다. 벤제마를 빼고 헤세를 투입한 것이다. 그러나 맨시티가 후반전 첫 슈팅을 기록했다. 후반 1분 페르난지뉴의 공간 패스를 받은 아구에로가 슛을 쐈지만 크로스바 위로 뜨고 말았다.
레알도 반격했다. 후반 8분 라모스가 크로스의 코너킥을 머리로 연결했지만, 하트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했다.
이후 양 팀의 팽팽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공 점유율을 50대 50으로 나눠가질 정도로 경기는 팽팽했고, 득점 기회를 만들기 쉽지 않았다.
이 가운데 레알이 기회를 잡았다. 후반 25분 헤세가 카르바할 크로스를 머리로 돌려놓았지만, 공은 크로스바에 맞았다. 레알의 공격이 이어졌다. 후반 27분 모드리치가 기습적인 중거리 슛을 날렸으나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이어 후반 29분에는 베일이 오른쪽 측면부근에서 감아차기를 시도했으나 골문을 빗나갔다.
레알의 파상공세가 펼쳐졌지만 맨시티에는 하트 골키퍼가 있었다. 후반 33분 카세미루가 크로스의 코너킥을 머리에 맞췄지만 하트의 발에 걸렸다. 이어 후반 36분에는 페페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슛을 날렸으나, 하트 골키퍼가 다시 한 번 육탄방어에 성공했다.
추가 시간, 맨시티에게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데 브루잉이 위협적인 지역에서 프리킥을 얻어낸 것이다. 데 브루잉은 이를 직접 찼지만 나바스 골키퍼에 손에 가로 막히며 무위로 돌아갔다. 결국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0-0으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