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오는 4일 인천 한화전에 앞서 김광현의 기록을 기념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한다. 이날 행사는 오후 6시5분부터 영상 상영→기념 시상→글러브 구매자 기념사진 촬영→장학금 전달식 순으로 진행된다.
내용도 정해졌다. 우선 전광판을 통해 100승 달성까지의 과정이 담긴 '100승 발자취 영상'이 상영되고 시상을 실시한다. KBO 기념패는 물론이고 류준열 SK 사장과 민경삼 SK 단장이 트로피와 사진앨범을 전달한다. 앨범에는 김광현의 1승부터 100승까지의 승리 경기 장면들이 담겨 있다. 이와 함께 김용희 SK 감독과 주장 김강민 그리고 김광현의 가족과 열성팬이 차례로 꽃다발을 선물한다.
열성팬으로는 김창식(14) 군과 김문경(13) 군이 나선다. 김창식 군은 2009년 김광현의 기부금으로 수술 받아 심장병을 극복했고, 김문경 군은 김광현의 열성팬 자격으로 2014년 9월5일 시구자로 초청되면서 인연을 맺었다. 이어 글러브 구매자들과 함께 기념사진도 남긴다. 김광현은 100승을 기념해 자신의 등번호와 같은 숫자인 29개의 선수용 글러브를 자비로 제작, 판매 수익금 5600만원과 본인 기부금 5000만원을 모아 장학금을 마련했다. 이번 기념 촬영에는 글러브 구매자 중 23명이 참가한다.
기념사진 촬영을 마치면 장학금 전달식이 진행된다. 장학금 대상자는 인천 지역 초·중·고교 야구 선수 중에서 인천광역시야구협회의 추천을 받아 선정됐다. 이날 애국가는 김광현의 모교인 안산공고 관악부가 맡고, 시구는 김광현의 여동생인 김나현 씨가 담당한다.
경기 전(오후 5시 개문 시작부터) 1루 및 지정석, 멤버십 게이트에서는 김광현의 부친이 운영하는 떡집에서 특별히 준비한 100승 기념 떡을 선착순 1000명에게 배포된다. 김광현 및 가족들이 오후 5시 30분부터 20분간 1루 2층 게이트(GATE 1)에서 입장 관중들에게 기념 떡을 직접 나눠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한편 김광현은 지난달 24일 인천 NC전에서 승리하며 개인통산 100승을 기록했다. KBO 역대 26번째이자 왼손투수로는 세 번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