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했지만 가수가 아닌 연기로 대중앞에 선 박혜수는 올해 주목해야할 신예로 꼽힌다.
지난해 '용팔이'서 신장 투석을 받아야하는 주원의 여동생 김소현으로 첫 연기 합격점을 받았다. 청순함이 뚝뚝 흐르는 얼굴에 아련한 눈빛, 창백한 민낯까지 더해 아픈게 실제인지 연기인이 구분이 가지 않았다. 'K팝스타'를 보지 않았다면 참한 신인배우로 여길만큼.
다음 스텝은 '사임당'이다. 이영애의 아역으로 극 초반 4회를 책임진다. 신인에게 누군가의 아역은 좋은 기회. 더군다나 11년만에 드라마로 복귀하는 이영애 아역이니 그 프리미엄은 엄청나다. 그 자리를 놓고 수십명이 경쟁했고 박혜수 차지였다.
"이영애 선배님의 아역이라는 무한한 영광이고 꿈만 같죠. 처음 만난 날을 아직도 기억해요. 얼굴을 제대로 쳐다볼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어요"라고 떠올린다. 아역이니 이영애와 얼만큼 닮았을까. "전혀요. 잘 찾아야 손톱만큼이에요."
박혜수는 1994년생이지만 상당히 앳된 얼굴이다. 같이 술잔을 기울이는게 어딘가 낯설 만큼. "그런 소리 많이 들어요. 아직 고등학생인줄 알더라고요. 벌써 성인된 지도 몇년째인걸요." 얼굴 클로즈업이 매력적이고 자신있는 드문 여배우다.
-주량은 어떻게 되나요. "소주 두 병 이상 마셔요. 얼굴색 안 변하는 시점이 딱 두 병이에요."
-주사가 있나요. "평소에도 흥이 넘치지만 과해져요. 아직까지 큰 실수를 한 적은 없는데 같이 있는 사람이 안 취했다면 저를 감당하기 힘들 수도 있어요.(웃음)
-원래 'K팝스타' 출신이에요. 노래에 대한 갈증은 없나요. "사실 그런 생각할 겨를이 없어요. 연기 시작도 얼마 안 됐으니 지금은 어떻게 하면 잘할까 생각뿐이에요. 언젠가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 그때는 다시 해보려고요."
-아예 생각이 없는 건 아니네요. "집에 혼자 있을 때 노래 부르고 작곡도 하고 있어요. 다만 보여드릴 시기는 아직 아니죠."
-'사임당' 촬영을 마쳤어요. "지난해 '용팔이'랑 같이 해서 정신 없었어요. 조금 불안하긴해도 무사히 마쳐서 다행이에요. 열심히 했으니깐 잘 보여지겠지 싶어요."
-이영애 씨 아역이라는 압박이 있을텐데요. "대선배님의 아역이기도 하고 사극이 처음이라서요. 제가 잘하지 않으면 괜히 드라마에 피해가 갈까 더 걱정이에요."
-이영애 씨는 어떤가요. "아무래도 아역이다보니 뵐 기회는 자주 없어요. 그래도 현장에서 보면 많이 챙겨주세요. 처음 봤을 땐 입이 떼어지지 않을 정도로 예뻐서 놀랐어요. 선물도 따로 보내주고 너무 감사해요. 감독님한테도 제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물어본다고 하더라고요. 더 책임감을 느끼게 돼요."
-실제로 닮은 거 같나요. "아니요. 어찌 그렇게 아름다울 수 있겠어요. 정말 잘 찾아야 손톱만큼이죠."
-사극은 어려운 장르 중 하나에요. "사극이지만 정형화된 톤을 안 쓰고 자연스럽게 했음 좋겠다고 해서 설정에 맞게 준비했죠. 그래도 사전제작이다보니 조금 여유는 있었어요."
-'용팔이'때와 느낌이 다르겠어요. "어휴 '용팔이'때는 자신감이 많이 없었죠. 자신감이란 말을 입에 담기도 힘들만큼. 이번에는 현장에서도 스태프들이 '우리 임당이'라고 불러줘 자신감을 많이 회복했어요."
-물론 어리지만 아직도 여고생 같아요. "오디션을 보러가면 나이보다 어려 보인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요. 성인 연기를 하기에는 너무 애 같다고요. 그게 또 저의 장점이 될 수 있는 최대한 살려야죠."
-'고대생'이라는 타이틀로 '엄친딸' 이미지도 있어요. "그냥 반에 늘 있는 활발한 아이였어요. 고등학교 3학년 시절을 힘들게 공부했어요. 막상 대학교에 가니 공부보단 캠퍼스 로망이 생기더라고요. 국문과인데 술을 참 많이 먹어요. 물론 좋아하지만요. 캠퍼스의 낭만은 있었지만 로맨스는 없었어요."
-고민이 있나요. "너무 많아요. 연기·체중관리·자신감 부족 등 너무 많아서 더 고민스럽네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