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피츠버그)가 복귀 두 번째 경기에서도 제 몫을 해냈다. 오승환은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강정호의 소속팀 피츠버그와 오승환의 소속팀 세인트루이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대결을 펼쳤다. 전날(7일) 경기에서 부상 복귀전을 치른 강정호는 홈런 2개를 때려내며 경기 수훈 선수가 됐다. 오승환은 등판하지 않았다.
강정호는 이날 경기에서도 6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은 안타는 없었다. 하지만 첫 타석에서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1-0으로 앞선 1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아담 웨인라이트를 상대한 그는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세인트루이스 에이스 웨인라이트와의 첫 승부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후 타석에선 침묵했다. 4회엔 유격수 땅볼, 6회엔 2루 땅볼로 물러났다. 3-3으로 맞선 1사 1루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오승환도 출격했다. 그는 팀이 3-2로 앞서고 있던 7회 1사 3루에서 선발 투수 웨인라인트에 이어 마운드를 넘겨받았다. 첫 상대 타자 맷 조이스는 1루 땅볼을 얻어낸 뒤 3루 주자를 잡아냈다. 하지만 그 사이 타자 주자가 2루로 향했고, 후속 존 제이소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3-3 동점을 내줬다. 야수 선택으로 출루한 주자였기 때문에 오승환의 실점이 되진 않았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진출 처음으로 리드를 지키지 못해 블론세이브를 내줬다.
오승환은 이후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았다. 이어진 팀의 공격 때 타순이 돌아오자 대타로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강정호와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한편, 경기는 8회와 9회 각각 1점과 2점을 득점한 세인트루이스가 6-4로 승리했다. 피츠버그와 세인트루인스는 9일 오전 3시 15분 3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