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 무한상사'는 '그 녀석'도 없고, 정형돈 대리마저 병가로 빠져 유재석·박명수·정준하·하하·광희가 힘겹게 콩트를 짊어져야 했다. '무한상사' 특유의 재미가 베어나오지 않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양세형은 특별 초빙강사 양세형 과장으로 투입돼 눈부신 순발력을 발휘했다. 긴장하는 기색도 없이 깊은 인상을 남긴 그의 활약을 장면 별로 정리했다.
▶ 등장은 중국어 실제로는 1개국어만을 소화하는 것으로 알려진 양세형 과장이지만, 등장은 중국어였다. 능력 좋은 양세형 과장은 의미를 전혀 알수 없는 중국어로 통화를 하며 들어섰다. 그는 인사대신 '꼬마 아닙니까'라고 물은 하하의 질문에 "결례가 심하시군요"라고 답하며 쓴웃음을 지었다.
▶ 양과장의 자기소개 자기소개도 평범하지 않았다. 양세형 과장은 "'바리바리 양세바리 에블바리 쉑더바리, 레츠고 바리 컴온 바리, 제주도엔 다금바리, 바쁘다 바쁘다 현대사회, 알쏭달쏭 스마트 세상, 초고속 과장으로 승진한 양세형 과장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고, "(소개가)조금 심심했다"는 유재석 부장의 말에 즉시 '양세바리 댄스'로 화답했다.
▶ 다보스 포럼과 유명 디자이너의 셔츠 하버드 대학교에 2년전에 신설된 방문판매학과를 졸업했다고 주장한 양세형 과장은, 자신의 화려했던 강연 사례를 공개했지만, 무한상사 직원들의 의심을 받았다. '2015 스위 다보스 포럼 참가'라는 이력에 대해 정준하가 '다보스 포럼이 뭔가'라고 묻자 "다~보스들끼리 모여서 포럼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연방 의원 대상 강연 사진에서는 셔츠 옷깃에 뒤에 앉은 의원의 얼굴이 보여 합성을 의심 받았으나 양세형 과장은 "많이들 그렇게 말씀하신다"며 "유명 디자이너의 셔츠다. 양쪽 옷깃에 다 있으니 오해말라"라고 답했다.
▶ 딱밤 : 이즈 댓뱀
양세형 과장은 '절대 고객에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라는 영업 꿀팁을 전하며 한 명씩 테스트를 시작했다. 질문을 던지고 답을 하는 무한상사 직원에게 딱밤을 날리겠다는 것. 아프다고 아픈티를 내면 고객에게 신뢰를 줄 수 없다는 지론이었다.
그는 "딱밤이 영어로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고민도 없이 '댓뱀' (THAT 뱀)이라고 답해 모두를 알쏭달쏭하게 만들었다. 그 댓뱀은 가공할만한 위력을 가지고 있어, 무한상사 직원들에게 혹독한 트레이닝을 선사했다.
▶ 240개국어, 소수민족 언어 포함 언어 능력을 강조한 양세형 과장은 자신이 240개 국어에 능통하다고 답했고, 유재석이 "일단 세계가 240개국이 되는가"라는 지적에 당황하지 않고 "소수민족 포함해서 240개국어"라고 말했다.
이어 영어·일본어·불어·독일어 까지 소화했지만 모든 언어에 '데스'라는 일본어 어미가 포함됐고, 직원들이 이를 의심하자 "습관적으로 외국어에 일본어를 섞는 버릇이 있다"고 태연하게 답했다.
▶ 사람을 사귀는 꾼, 사귀꾼
모든 언어에 '데스'를 포함시키는 양세형 과장. 무한상사 직원들의 의심은 극에 달했다. 결국 유재석은 "뭐하는 사람입니까"라고 물으며 추궁했고, 양세형 과장은 "맞습니다, 영업은 사기예요"라고 답했다.
이에 유재석이 "사기꾼인가"라고 다시 묻자 "예"라고 답해 험상궂은 분위기가 연출됐지만 곧이어 "사람을 사귀기 위한 꾼"이라며 자신이 최연소 과장에 오르게 된 정신 자세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