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와 광고에서 친숙했던 조윤희가 온스타일 '마이 보디가드' MC에 이어 이번엔 DJ로 청취자들과 만난다. 연기뿐 아니라 진행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면서 보다 다양한 매력을 발산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하지만 '불륨을 높여요'의 경우 유인나가 약 4년 6개월 동안 진행하면서 타고난 애교와 솔직한 모습들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만큼 유인나의 색이 짙은 프로그램. 이에 새로운 DJ로 나서는 조윤희가 어떻게 자신의 색을 입혀 프로그램을 이끌어나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이충언 PD는 조윤희의 강점인 '따뜻함'을 앞세워 좀 더 친숙하고 보편적인 방송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9일 오후 2시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본관에서 KBS 쿨FM '조윤희의 볼륨을 높여요'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조윤희와 이충언 PD가 참석했다.
조윤희는 "처음에는 실감이 안났다. 라디오 DJ는 누구나 한 번 쯤 꿈꾸는 직업이지 않나. 내 목소리가 좋거나 특별히 말을 잘 한다고 생각은 하지 않았는데 '볼륨' DJ로 초대해주셔서 흔쾌히 하겠다고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인나의 후임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선 "손에 꼽힐 정도로 잘하셔서 부담감이 있다. 그분과 비교하면 내가 한없이 부족하다. 하지만 나만의 느낌대로 편안하게 진행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조윤희가 자신의 장점으로 꼽은 것은 '성실함'이었다. 그는 "매일 출근하는 직장인처럼 라디오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충언 PD는 조윤희의 '따뜻함'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미모 DJ의 계보를 이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충언 PD는 "방송을 시작한 지 20년이 넘은 프로그램이다. 최강희, 유인나, 메이비 등이 진행을 맡아왔다. 조윤희가 미모 DJ의 계보를 이어 잘해줄 거라고 믿는다"면서 "동 시간대 경쟁 프로그램인 SBS는 청소년 대상이고, MBC는 여성뮤지션이 음악 위주로 만들어간다. 그 사이에서 우리는 좀 더 친숙하고 보편적인 정서를 갖고 재미와 따뜻함을 추구하는 방송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볼륨을 높여요'는 1995년 4월 방송을 시작, 이본·최강희·메이비·나르샤·유인나가 DJ를 맡아 활약했다. 조윤희의 '볼륨을 높여요' 첫 진행은 9일 오후 8시에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