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대박’(극본 권순규/연출 남건 박선호)에서는 장근석(대길)은 타짜 김병춘(골사)과 한 판 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장근석의 승리. 김병춘은 깔끔하게 승복했지만 누군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장근석은 피를 토한 채 쓰러져 있는 김병춘과 그의 곁에 칼을 들고 선 임지연(담서)을 목격했다. 이에 10일 ‘대박’ 제작진은 대길과 담서가 전혀 다른 모습으로 재회한 14회 장면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장근석과 임지연은 푸른 녹음이 빛나는 곳에서 마주 서 있다. 장근석의 옷에는 붉은 핏자국이 언뜻언뜻 엿보여 눈길을 끈다. 이 피는 의문의 죽임을 당한 김병춘의 것으로 보인다. 그런 장근석의 앞에는 단정한 한복 차림의 임지연이 서 있다. 어젯밤 검은 복면을 쓴 채 칼을 들고 있던 임지연의 모습과는 180도 다른 느낌이다.
무엇보다 오랜만에 재회한 두 사람의 표정이 진지하고 심각해,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김병춘의 죽음 때문인지 마주보는 표정에서 핏기는 찾아볼 수 없다. 장근석과 임지연은 서로에게 안타까움과 애틋함 등의 감정을 갖고 있다. 그런 두 사람이 파란만장한 운명에 휘말리며, 이들의 관계는 더욱 복잡해졌다. 눈빛, 마주 선 자세, 애써 속내를 숨긴 표정 등에 두 사람의 감정이 오롯이 담겨 있다.
이 사건이 두 사람의 안타까운 운명을 또 어떻게 바꿔 놓을지. 또 임지연을 향한 여진구(연잉군)의 애틋한 마음은 어떻게 될지. ‘대박’의 향후 전개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골사의 죽음. 대길과 담서, 그리고 연잉군의 복잡한 감정은 오늘(10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대박’ 14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