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중을 향한 박신양의 복수가 본격화됨에 따라 60분 내내 유쾌하고 상쾌한 스토리가 전반에 깔렸다. "증인으로 나오라"고 선전포고를 하며 도발하는 모습이 배꼽을 잡았다.
10일 방송된 KBS 2TV 월화극 '동네변호사 조들호' 14회에는 박신양(조들호)이 비밀장부를 손에 넣고 또 다른 사건을 통해 대화그룹과 전면전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신양은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에서 가짜 장부를 이용해 범인을 회유하는데 설득해 강소라를 구했다. 장부가 불에 타 없어진 걸로 생각했지만 이는 가짜였다. 진짜 장부는 박신양의 손에 들어갔다. 장부를 바라보며 박신양은 정원중(정회장)을 어떻게 하면 죗값을 치르게 할 수 있을지 골똘히 생각에 빠졌다.
그러던 중 새로운 사건의 의뢰가 들어왔다. 카페인이 다량 함유된 음료수를 마시고 한 여고생이 사망한 사건이었다. 음료수는 공교롭게도 대화그룹과 관련이 있었다. 이에 박신양은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사건에 뛰어들었고 증인을 구하기 위해 발로 뛰어다녔다.
이 음료수를 가지고 논문을 쓴 교수를 만난 박신양은 증인으로 법정에 설 것을 설득이 아니라 협박을 통해 성사시켰다. 정원중으로부터 5000만 원을 받은 사실이 장부에 적혀 있다는 것을 강조하며 법정에 증인으로 서지 않을 경우 뇌물수수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것이었다.
끝내 그 교수는 법정에 나와 양심선언을 했고 박신양은 다음 재판 때 증인으로 정원중을 요구했다. 정원중이 온갖 권력을 이용해 빠져나갈 것을 염려한 박신양은 기자들 앞에서 "정 회장님 똑똑히 보고 계십니까. 두 가지 당부 말씀드립니다. 첫째 갑자기 해외 출장 가지 말 것, 둘째 일신상의 이유로 입원하지 말 것"이라고 전면전을 선포했다.
여론을 이용해 정원중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만들어놓은 박신양은 비밀장부를 이용, 그의 측근들도 하나씩 잘라내기 시작했다. 과연 박신양의 복수가 끝까지 유쾌하고 상쾌하고 통쾌하게 막을 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