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딴따라'와 '미녀 공심이'가 은근히 닮았다. 두 작품은 최근 전체 시청률과 2049시청률에서도 호조를 보이면서 인기를 끌고 있고, 포털사이트 검색어와 화제성부분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이 와중에 두 작품의 닮은 꼴이 화제다.
▶ 걸스데이 vs 민아
'딴따라'에는 혜리가, '미녀 공심이'에는 민아가 주인공이다. 이 둘은 공교롭게 걸스데이의 멤버다.
혜리는 지난 2012년 ‘맛있는 인생’을 시작으로 2014년 ‘선암여고 탐정단’, 2015년 ‘하이드 지킬, 나’에 출연하면서 연기력을 차곡차곡 쌓아온 뒤 2015년과 2016년초까지는 ‘응답하라 1988’에 출연하며 인기연기자로 거듭났다.
‘딴따라’에서 혜리는 극 초반 동생 강민혁을 보살피기 위해 레스토랑이며 노래방, 편의점 등에서 알바생으로 일을 하다가 이제는 매니저로 변신했다. 현재 강민혁뿐만 아니라 지성, 그리고 딴따라 밴드 멤버들과도 편안한 연기 호흡을 이루면서 점점 더 성숙해 가고 있다.
민아는 2011년 ‘뱀파이어 아이돌’로 연기를 시작, 2014년 웹드라마 ‘최고의 미래’와 2015년과 2016년 드라마 ‘달콤살벌 패밀리’에 출연했다. 영화로는 2013년 ‘홀리’, 2014년 ‘아빠를 빌려드립니다’등의 작품에 출연해오면서 연기력을 다져왔다.
특히, 이번에는 당당히 타이틀롤인 ‘공심’이 된 민아는 외모를 포기함은 물론, 주유소 알바를 하며 설움을 겪는 연기도 공감가게 연기해냈고, 면접장에서 자신의 외모를 희롱하는 임원을 향해 ‘개저씨’라는 솔직한 발언을 선보이기도 했다. 현재 민아는 가족 뿐만 아니라 남궁민, 온주완과도 찰떡케미를 선보이며 흥행 몰이를 시작했다.
▶ 17살 차이 vs 15살 차이
'딴따라'의 남녀주인공 지성과 혜리(정그린)의 나이차이는 무려 17살이다. 지난 2회 방송분에서 지성은 혜리로부터 보이스피싱 취급을 당했는가 하면, 강민혁의 보호자를 자처하는 혜리로부터 까칠한 첫만남을 가지기도 했다.
극이 진행될수록 둘은 나이차이가 무색할 정도로 각각 엔터테인먼트 대표와 매니저로써 환상적인 케미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최근 혜리는 지성과의 차이차에 대한 이야기에서 “한살밖에 차이가 안 느껴질 정도로 지성 선배가 잘 챙겨준다”라고 털어놓을 정도였다.
'미녀 공심이'의 주인공인 안단태와 공심을 소화중인 남궁민과 민아의 나이차이는 15살이다. 지난 5월 14일 첫방송 당시 남궁민은 민아의 옥탑방에 새롭게 들어가면서 첫 인연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이후 동네 공원과 한 이불속, 그리고 변호사 사무실 등에서 우연찮은 만남을 이어지고 있다.
특히, 티격태격하는 연기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둘은 나이차이에 대한 거부감이 없을 정도로 좋은 케미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민아는 남궁민과의 나이차에 대해 “남궁민 선배가 연기에 대해 잘 알려준 덕분에 나이를 잊을 정도이고, 평생 살면서 연기선배로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 '을'의 반란
우선 수목극 '딴따라'는 지성(신석호)가 이끄는 망고엔터테인먼트가 '을'이고, 전노민(이준석)의 KTOP엔터테인먼트가 '갑'이다. 현재 지성은 자신이 몸담았던 KTOP에서 독립을 했지만, 전노민의 온갖 훼방에 힘겨워하고 있을 정도다.
심지어 지성은 강민혁(하늘)을 성추행범을 몰고가는 와중에 안효섭(지누)을 위험에 빠진 주체 또한 KTOP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이에 맞설 준비를 하고 있다.
주말극 '미녀공심이'에서는 민아(공심)이 '을'이고, 그가 존재하는 세상 자체가 '갑'이다. 취준생이기도 한 공심은 서류를 넣자마자 탈락하는 이른바 '서류광탈'의 피해자 인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일하던 주유소에서 그는 유명 로펌의 사장 부인으로부터 어처구니없는 폭행을 당했지만, 그 로펌에 다니는 언니 서효림(공미) 때문에 항변도 못한 채 눈물을 떨궜다.
SBS드라마 관계자는 "현재 ‘딴따라’와 ‘미녀공심이’는 젊은 층을 시작으로 점점 시청자층을 넓혀가고 있다”라며 “특히, 이처럼 공통점 세가지 덕분에 두 드라마 모두 더욱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딴따라'와 '미녀공심이'는 매주 수,목요일과 주말 오후 10시에 SBS를 통해 시청자들의 안방을 찾아가고 있다.